지난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반면 평균 수신금리는 연 3% 아래로 하락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중 금융기관 가중 평균 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의 신규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학자금 보증 대출이 급증하면서 연 5.73%에서 5.62%로 0.11%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가계대출 중 비중이 가장 큰 주책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0.05%포인트 오른 5.43%를 기록해 5개월 만에 상승 반전했다.
주택대출 금리는 지난해 10월 7.58%까지 치솟았다가 11월 7.42%, 12월 6.81%, 올 1월 5.63%, 2월 5.38%로 하락세를 이어왔다.
중소기업 대출 평균 금리는 2월 5.51%에서 3월 5.45%로 하락했으며 같은 기간 대기업 대출 금리도 0.13%포인트 낮아진 5.58%를 기록했다.
지난달 은행권의 저축성 수신 평균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2월보다 0.26%포인트 하락한 2.97%를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지난 1996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저축성 수신 평균 금리는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한 이후 지난해 12월 5.58%, 올 1월 4.16%, 2월 3.23% 등으로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2.90%를 기록해 전월 대비 0.34%포인트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들이 예대금리차(예금금리-대출금리) 축소로 수익성이악화되자 주택대출 가산금리는 올린 반면 예금금리는 큰 폭으로 내렸다"며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권 예대금리차는 잔액 기준으로 지난달 1.73%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예대금리차가 줄어들면 은행들의 예대마진이 줄어들어 수익성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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