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양대 모기지 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이 여전히 자금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연방주택금융공사(FHFA)가 의회에 제출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은 치명적인 자금난과 운영상의 결함으로 고전하고 있다고 CNN머니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사는 미 주택시장이 붕괴되면서 지난해 9월 국유화됐다.
FHFA는 보고서를 통해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은 새로운 간부급 경영팀을 구성해 재정 상태를 개선하고 있지만 여전히 직원 채용과 고용 유지, 운영 및 신용 결함 개선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고 밝혔다.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은은 지난해 미 정부로부터 4000억 달러를 지원받았지만 올 1분기 손실이 각각 232억 달러, 99억 달러에 달했다.
보고서는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이 확고한 재정 기반을 다지는 데 장애 요소로 경영진의 공백을 꼽았다. 양사는 급여문제로 경영진 충원을 미루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지난해 모기지 부실로 파산 위기까지 갔던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은 올해도 힘든 한 해를 보낼 전망이다. 패니메이는 채무 불이행자 관리와 늘어나고 있는 차압주택 처리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고 프레디맥은 내부 통제를 위해 최고경영자(CEO) 영입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제임스 록하트 FHFA 이사는 "최근 2년간 금융 시장이 겪었던 고통들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면서도 "주택시장에 대한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은 지난해 하반기 기준 미국 전체 모기지시장의 73%를 점하고 있으며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가 '모기지 주택차압 방지 대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도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