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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한국 경상흑자 선진국 8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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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0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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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선진국 가운데 8위까지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선진국 중 지난해 경상수지 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전환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국가로 평가됐다. 경상수지는 작년 10월에 47억5천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11월 19억1천만 달러, 12월 8억6천만 달러로 흑자규모를 줄여오다 1월에는 16억4천만 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이어 2월에 35억6천만 달러 흑자로 전환된 뒤 두 달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5월 10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경제전망 수정에서 선진 33개국의 경상수지 규모를 예측하면서 한국은 지난해 64억 달러 적자에서 올해 207억 달러 흑자로 선진국 중 흑자 규모가 8위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지난해에는 경상수지 적자로 선진국 중 21위였지만 불과 1년 만에 13계단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환율의 영향으로 올해 수출보다 수입이 크게 줄면서 무역수지 흑자폭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한국은 올해 207억 달러 흑자로 8위를 기록한 뒤 2010년과 2011년에는 221억 달러와 241억 달러 흑자로 7위까지 올라섰다가 2012년 259억 달러, 2013년 250억 달러, 2014년 280억 달러로 8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작년과 비교한 올해 경상수지 개선 폭도 한국이 선진국 중 네 번째로 클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은 작년에 64억 달러 적자에서 올해 207억 달러 흑자로 경상수지가 271억 달러나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작년 적자를 기록했던 선진 18개국 가운데 올해 흑자 전환이 예상된 국가는 한국과 아이슬란드뿐이었다. 하지만 아이슬란드는 지난해 60억 달러 적자에서 올해 6천만 달러 흑자로 전망돼 진정한 흑자 전환국으로 볼 수 있는 선진국은 사실상 한국이 유일하다.

IMF는 보고서에서 “일본과 마찬가지로 아시아 신흥공업국이 글로벌 불황으로 극심한 경기 침체에 빠져 있는 가운데 유독 한국은 환율 영향 등으로 수출이 수혜를 보면서 2010년이나 그 이전에 강하게 경제가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IMF가 추세적 흑자 전망을 내놓은 기저에는 글로벌 경기가 살아날 경우 한국경제의 회복 속도가 가장 빠를 것으로 보는 분석이 깔려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장기 전망의 정확성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우리나라가 적어도 2014년까지 해마다 200억 달러가 넘는 흑자를 낼 것으로 IMF가 본 것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이는 우리 경제가 다른 국가에 비해 빠른 회복속도를 보이면서 경상수지를 좌우하는 상품수지에서 흑자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 데 따른 것으로 여겨진다.

IMF 전망대로라면 우리나라는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이어지면서 앞으로 외환사정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5월 15일 “이번에는 비교적 단기(1분기)간에 마이너스 성장이 종료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윤 장관의 전망은 앞으로는 전기 대비로 다시 마이너스로 가라앉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설명으로 해석된다.

여기에는 웬만한 2차 충격이 와도 버틸 수 있다는 기대가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마이너스는 작년 4분기 한 번으로 족했고 일각의 우려와는 달리 더블딥 가능성도 희박하다는 판단인 셈이다.

이런 인식의 배경에는 1분기에 오히려 침체가 심화되고 있는 미국, 일본, 유로 등 선진국과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신흥국에 비해 우리 경제가 호성적을 거두고 지표 개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실제 전기 대비 광공업 생산이 석 달째 플러스를 보였고 5월 13일 발표된 4월 고용동향은 예상과 달리 실업자 숫자와 취업자 감소폭이 모두 줄었다.

특히 3월 경상수지는 사상 최대의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수출이 감소했지만 수입이 더 크게 줄면서 상품수지가 70억 달러에 가까운 기록적인 흑자를 냈기 때문이다.

경상수지는 작년 10월에 47억5천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11월 19억1천만 달러, 12월 8억6천만 달러로 흑자 규모를 줄여오다 1월에는 16억4천만 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이어 2월에 35억6천만 달러 흑자로 전환된 뒤 두 달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한국은행은 5월 12일 최근 국내 경기의 하강속도가 뚜렷이 완만해지고 있다고 평가한 뒤 앞으로 우리 경제가 플러스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이날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 자료에서 “생산 활동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1월 이후 개선되는 조짐이며, 수요 측면에서는 소비·설비 투자 관련 지표가 계속 부진했으나 건설 기성액이 신장세를 유지하고 수출도 감소폭이 점차 축소되고 있다”며 현 경기상황을 이같이 진단했다.

경기동행지수가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하고, 경기선행지수는 3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한 점도 그 근거로 들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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