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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우 신한카드 사장, 아시아 1등 '수성'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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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0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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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취임 후 신한카드를 아시아 1등 카드사로 끌어올렸던 이재우 사장이 올 들어 고비를 맞고 있다.

최근 들어 건전성 및 수익성 하락폭이 커진 데다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급변한 시장 환경은 설상가상이다. 실제로 카드사간 경쟁이 더욱 격화되고 있어 고객 이탈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를 반증이라도 하듯 이 사장은 지난달 14일 '고객의 날'을 맞아 지하철역에서 시민들에게 기념품을 나눠준 데 이어 4일에는 신한카드 VIP 콜센터에서 일일 상담원으로 일하는 등 고객들과의 스킨십을 늘리고 있다.

신한카드의 건전성 및 수익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올 1분기 신한카드의 연체율은 지난해 말보다 0.4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경쟁사인 삼성카드와 롯데카드(0.37%포인트)의 상승폭을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 3월 317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던 신한카드는 이후  9월 2348억원, 올 3월 1426억원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향후 시장 상황도 우호적이지 않다. 최근 일부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있지만 실물경제는 여전히 침체에 빠져 있고 내수도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카드업계의 판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시장 상황은 이 사장에게 부여된 가장 막중한 임무다. 달라진 환경에 어떻게 대응하느냐 여부는 카드업계 지존의 자존심과 직결된다.

지난 1일부터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신용카드 기능이 결합된 CMA신용카드가 출시되면서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카드사 간의 경쟁도 불을 뿜고 있다.

CMA신용카드 발급을 늘리기 위해서는 기존 CMA 가입 고객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증권사와 제휴를 맺는 것이 관건이다. 그러나 신한카드와 손을 잡은 굿모닝신한증권의 CMA 시장점유율은 그리 높은 편이 아니다.

신한카드가 굿모닝신한증권 외에도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 등을 파트너로 끌어들인 이유다.

증권사가 지급결제 기능을 갖추게 되는 것도 신한카드 입장에서는 개운치 않다. 그동안 신한카드는 신한은행의 지급결제 기능을 활용해 은행 창구에서 카드 고객을 대거 유치해왔다.

그러나 앞으로 이같은 프리미엄이 사라지게 돼 삼성카드, 현대카드 등 경쟁사의 추격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최근 하나은행이 카드부문을 분사키로 한 것도 부담스럽다. 하나카드는 분사를 결정하자마자 SK텔레콤과 제휴를 추진 중이다. 금융감독원이 하나카드와 SKT 간의 업무 제휴를 승인할 경우 하나카드는 SK텔레콤의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카드업계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

이재우 사장은 화려한 경영 이력을 자랑하는 최고경영자(CEO)다.

지난 2004년에는 신한금융지주에서 신한은행과 조흥은행 간의 통합을 성공적으로 완수했으며 2007년 신한카드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에는 LG카드와의 화학적 통합을 이뤄냈다.

이 사장이 글로벌 금융위기와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초래된 이번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국내 1위, 아시아 1위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호 기자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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