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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인터, 철강 틈새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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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08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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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네시아 코일센터 ‘2012년 10만t 달성 목표’

   
 
대우인터내셔널 인니코일센터 내부 모습

대우인터내셔널이 철강 가공생산을 통한 틈새 판로를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단순거래로는 개척할 수 없었던 신규 수요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2005년 설립한 대우인터내셔널 인도네시아 코일서비스센터(PT. International Steel Indonesia·사진)는 지난해 5만t을 처리하며 설립 3년 만에 약 8배 성장했다. 

   
 
 
코일서비스센터란 철강원자재를 수입해 가공한 뒤 자동차, 전자 등 소비재 철강가공업체에 재판매하는 방식이다.

현재 인니코일센터는 포스코, 하이스코, 동부제강, 유니온, 연합철강 등 국내 철강업체(71.1%)와 중국(12.9%), 대만(6.4%), 인도(5.8%) 등지의 철강 원자재를 수입해 현지업체에 판매하고 있다.

물론 현지 법인(자카르타)에서도 매년 10만t 규모의 철강거래를 하고 있지만, 가공능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시장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것이다.

   
 
임종인 인니코일센터 법인장
임종인 법인장은 “지난해 말 불어닥친 글로벌 경기침체 및 철강가 인하로 어려움이 있으나 2012년까지 판매망을 400개까지 늘여 연간 10만t 판매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특히 이토추상사, 미츠비시, 마루베니 등 일본 업체들이 석권하고 있던 약 90만t 규모의 현지 코일서비스 시장에서의 역할을 계속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실제 현재 판매망 243개 중 59.7%를 차지하는 인도네시아 업체를 제외하고는 도요타, 혼다 등 일본 업체가 28.0%로 두 번째로 많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업체가 6.6%로 뒤를 잇고 있다.

임 법인장도 “코일센터는 일종의 서비스업”이라며 “가격이 낮고, 서비스·품질이 좋으면 일본 기업도 자연히 우리 제품을 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법인 관계자는 “이 곳 카라왕 산업단지에서 한국 기업은 우리가 유일하다”며 “이는 바로 옆에 위치한 도요타 제2공장은 물론 일본 기업들이 우리 제품을 쓰게 하겠다는 의지”라고 덧붙였다.

이 곳의 주요 취급 품목은 산세강판(HR), 냉연강판(CR), 아연도금강판(GI) 등이며, 가공 후 남는 20mm 두께의 철스크랩도 침대 스프링용 스테이플러 클립 생산업체인 일본 메이호에 납품하고 있다.

한편 이 같은 종합상사의 제조법인 설립은 철강재 단순중개무역에서 벗어나 가공 제품을 생산해 수익을 올리려는 목적도 있다.

실제 삼성물산 상사부문 역시 중국을 중심으로 스테인리스 가공.생산법인을 잇달아 설립해 왔다. 지난해 1월에는 일본 요도메탈 지분을 100% 인수키도 했다. SK네트웍스도 대양금속의 터키 생산법인 지분 30%를 인수,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법인 설립은 철강재고부담을 최소화하고 원자재 단가 인하를 유도해 궁극적으로는 부가가치 증대에 기여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침체가 끝나면 더 많은 생산법인 진출을 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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