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면 국내 TV홈쇼핑은 15돌을 맞는다. TV홈쇼핑은 지난 1995년 8월 첫 방송을 시작 그해 34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현재 4조원 시장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소비자들 사이에 여전히 충동구매, 과장광고 등 부정적 이미지가 가시지 않고 있고, 성장세도 수년째 정체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업계는 지난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을 재도약의 기점으로 삼기 위한 이미지 쇄신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변화와 모색의 14년 역사
지난 14년간은 변화와 모색의 기간이었다. 국내 TV홈쇼핑은 지난 1995년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모색기를 거쳐 2000년대 초반 급성장기를 맞았다.
지난 2001년 업계 선두인 GS홈쇼핑(구 LG홈쇼핑)은 업계 최초로 연간 매출액 1조원을 돌파했다.
또 그해 우리홈쇼핑(현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농수산홈쇼핑도 방송을 시작하며 현재의 업계 모습을 갖췄다. 국내 최초로 방송을 시작한 39쇼핑(현 CJ오쇼핑)도 지난 2000년 CJ이 인수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해 왔다.
하지만 빠르게 성장한 만큼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다.
지난 2003년 해외이민 상품은 판매 부적합 상품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기도 했다. 또 가짜 명품시계, 부도 직전 회사의 내비게이션을 판매하며 업계 전체가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제는 재도약할 때” 한목소리
업계는 이 같은 부정적 인식이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보고, TV홈쇼핑 이미지를 한층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는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난 5월 사명을 바꾼 CJ오쇼핑. 회사는 사명 변경에 대해 가정(Home)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벗어나 언제 어디서나(Omnipresent) 쇼핑할 수 있다는 의미와 동시에 기존의 이미지를 쇄신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이해선 CJ오쇼핑 대표는 “기존 홈쇼핑의 부정적 이미지,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2013년까지 매출 6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GS홈쇼핑 등 나머지 3개사 역시 제품, 서비스의 고급화로 소비자들의 신뢰도 높이기는 물론 또 해외 진출을 통한 외연 확대도 활발히 진행중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앞으로 품격있는 상품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강화해 프리미엄 홈쇼핑 시장 구축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2부에 계속)
![]() |
||
![]() |
||
![]() |
||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