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서고 경기 침체 불안감이 완화됨에 따라 금융시장이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전체 수신 규모는 11조2717억원으로 전달(6조4000억원) 대비 5조원 가까운 급증세를 보였다.
신용 경색도 완하하며 회사채도 3조8231억원 순발행돼 전달(3조3806억원) 대비 4425억원 증가했다.
특히 BBB등급 이하의 비우량사채 발행 비중은 13.2%로 지난 3월 5.9%, 4월 8.4%에 이어 상승세를 잇고 있다.
기업어음(CP)은 금리하락 등 발행여건 개선에도 에너지 관련 기업의 순상환 등으로 1조874억원 순상환됐다.
신주인수권부사채(BW) 역시 지난 4월 70억원에 그쳤으나 지난달에는 4000억원으로 57배나 증가했다.
단기 시장금리도 안정세를 잇고 있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지난달 2.41%를 지속했고 기업어음(CP) 금리도 2.91%(9일 기준)로 2%대를 나타냈다.
한은은 금융시장 불안이 완화해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져 기업의 직간접 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원활하게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은행 수신은 크게 증가한 반면 기업대출 여전히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기업대출은 지난달 1조원에 그치며 전달(3조2000억원) 보다 증가 폭이 줄었다.
대기업 대출은 전달 대비 2조120억원 줄면서 감소로 하락 반전했고, 중소기업 대출은 2조9731억원 늘며 증가폭이 석 달째 축소됐다.
한은은 대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늘려 대출을 상환했고, 일시적으로 증가한 수신이 단기간에 감소할 것을 감안한 은행들이 대출에 소극적으로 나서며 기업 여신이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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