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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속옷전쟁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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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1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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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로 매출 부진에 시달려온 패션 업계가 1조 원대 속옷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쟁탈전이 치열하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체 속옷 시장은 연간 1조 원대 규모다. 올해 리바이스보디웨어, 게스언더웨어 등 해외 유명 패션브랜드들이 잇따라 국내 속옷 시장에 진출하면서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특히 속옷도 패션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보여주는 속옷’이 뜨고 있다. 캘빈클라인 이너웨어나 아르마니 이너웨어가 대표적 사례다. 이 시장은 매년 10% 이상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게스 홀딩스 코리아는 지난 9일 속옷 브랜드 ‘게스 언더웨어’ 런칭 쇼를 시작으로 한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섹시한 이미지에 도시적 느낌을 가미해 보다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시킨 게스 언더웨어는 20~30대의 트렌드에 민감하고 스타일리시한 소비자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게스언더웨어 관계자는 “지난 2월 론칭한 샵인샵 형태의 테스트 마케팅이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이달 말 신세계 강남점 오픈을 시작으로 올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게스 언더웨어만의 단독매장을 오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속옷업체 ‘좋은사람들’은 미국 진 캐주얼 브랜드 리바이스 본사에서 라이선스 권을 얻어 세계 처음으로 ‘리바이스 바디웨어’를 선보였다. 

리바이스 바디웨어는 명동 1호점을 시작으로 백화점 매장과 가두점 9곳을 확보했고 연내 30개 매장을 추가로 열어 매출 100억 원을 올리겠다는 목표다.

이외에도 버버리와 돌체앤가바나, 빅토리아시크릿 등 명품브랜드도 이너웨어 브랜드를 론칭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불경기에도 적은 비용을 들여 만족을 얻을 수 있는 '란제리 효과'로 속옷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속옷은 다른 패션 아이템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고 유행에 덜 민감한 데다 브랜드 충성도가 높아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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