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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취업자 최대 감소..고용 부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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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1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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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이 계속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취업자는 10년 3개월만에 최대 감소폭을 보였고 4월 감소세로 돌아선 실업자도 한달만에 다시 증가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고용동향’을 보면, 5월 취업자는 2372만명으로 1년 전 같은 달에 비해 21만9000명 감소했다.

이는 지난 1999년 3월 취업자가 39만명 감소한 이후 가장 많이 감소한 것이다.

실업자 수 역시 93만8000명으로 한달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실업자는 지난해 9월 72만2000명을 기록한 뒤 올해 3월 95만2000명까지 늘어 '실업자 100만명 시대'가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일자리 정책의 영향으로 4월에 93만3000명으로 줄어든 바 있다.

이에 따라 5월 실업률은 3.8%를 기록, 전년동월 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 건설업과 음식숙박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감소가 두드러졌다. 자영업주와 임시 일용직의 감소세는 지속됐다.

제조업과 건설업 취업자는 각각 14만명, 12만5000명 줄었다. 음식숙박업도 9만명 감소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17만명), 전문과학기술(9만7000명), 공공행정(8만9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와 전문과학기술 분야는 지속적으로 취업 증가세를 보이는 곳이다.

공공행정은 주로 '희망근로 프로젝트' 등과 같은 정부의 임시 일자리 창출의 영향으로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

정인숙 통계청 고용통계팀장은 "고용 상황이 회복 기미가 나타나지 않고 취약 계층을 중심으로 고용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통계청은 그러나 고용상황에 긍정적인 요인도 엿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직 단념자의 증가폭이 줄고 ▲취업 준비자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 등이 고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반영한다는 것이다. 

구직 단념자는 15만1000명으로 전년동월에 견줘 4만4000명이, 취업 준비자는 62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9000명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지난 3월에 전년동월 대비 7만1000명, 4월 5만명 등으로 점차 증가폭이 점차 작아지고 있다. 취업준비자 는 지난달 1.5% 증가했다.  

정 팀장은 "정부의 일자리 창출 희망근로 프로젝트를 신청한 사람들은 구직활동자로 포함돼 실업자가 다소 증가했다"며 "고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등 고용 악화가 주춤하는 모습이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종원 기자 jjo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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