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명품…"제너럴리스트보단 스페셜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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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1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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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을 소비하는 부유층들은 향후 몇 년 간 명품 가격이 내려가길 기대하고 있다. 매출 급감으로 고전하고 있는 명품업체들로서는 위기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똑똑한' 고가 브랜드들은 고객 서비스나 디자인의 혁신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근검절약' 풍토에 맞서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명품 소비 패턴 조사업체인 럭셔리인스티튜트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 밀턴 페드라자는 "앞으로 2~3년은 지나야 소비자들이 명품에 제값을 내거나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명품 브랜드가 고전하고 있는 원인은 금융위기로 부유층의 지갑이 얇아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수한 아이템을 쏟아내 '명품'의 이미지를 희석시킨 업계의 책임도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핸드백 기성복 시계 보석 등 수많은 명품 브랜드가 있지만 서비스 수준은 명품에 걸맞지 않다"고 꼬집었다.

명품 업체들이 매출을 늘리기 위해 주력 상품 외에도 너무 많은 브랜드를 쏟아내자 소비자들은 이제 명품을 '생필품' 정도로 여기고 있다. 그 결과 소비자들은 명품 브랜드에 대해 좀 더 낮은 가격 또는 할인을 기대하거나 명품을 뇌물 정도로 생각하게 됐는데 이는 장기적으로 매우 부정적인 결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페드로자는 진단했다.

이는 규모가 작거나 자본력이 취약한 명품 브랜들은 결국 사업을 접거나 인수합병(M&A)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핸드백 메이커인 램버슨트룩스가 티파니에 합병된 것이 좋은 예다.

여성 의류와 핸드백으로 각각 유명한 샤넬과 에르메스 등 특정 품목에서 질을 추구하면서 장인정신으로 무장한 장수 브랜드들이 경쟁력이 있다는 점도 눈여겨 봐야 한다. 명품족들은 이런 브랜드를 원하기 때문이다.

페드라자는 "전문성 있는 카테고리와 그렇지 못한 카테고리를 구분하는 게 성공의 비결"이라며 샤넬이나 루이뷔통이 선보인 시게는 시장에서 신뢰성이 부족하다는 인식을 받으면서 주목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현명한 브랜드들은 고전적 브랜드를 새로운 흐름에 맞게 혁신하거나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개선함으로써 경쟁에서 앞서가고 있다.

전통적으로 명품 브랜들은 각종 통계 등 데이터를 활용하는데 둔감했으나 이제는 고객 관리 등에서 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시대의 흐름에 맞게 디지털 감각으로의 혁신을 통해 고객 기반을 넓히려는 노력도 강화하고 있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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