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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간판기업 2분기 '깜짝실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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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1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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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간판기업 대부분이 2분기에 '깜짝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1~5위 상장사 가운데 포스코를 제외한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가 나란히 시장 기대를 대폭 상회하는 성적표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시총 1위인 삼성전자가 1~2분기 연속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예고해 증시 전망을 밝게 했다.

이 덕분에 삼성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연초부터 이날까지 47만6000원에서 58만7000원으로 무려 23.31% 급등했다.

국내ㆍ외 증권가는 삼성전자에 대해 2분기 들어서도 시장 기대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며 일제히 영업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반종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본사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1조4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이는 기존 예상치인 5500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반 연구원은 "낸드 메모리 가격이 1분기보다 25% 가량 오른 점이 주효했다"며 "휴대전화와 LCD 부문도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계 증권사인 크레디트스위스도 삼성전자에 대해 올해 영업이익을 기존 예상치보다 1조원 넘게 상향 조정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해외 경쟁사 구조조정으로 삼성전자가 영업이익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3조3000억원으로 기존 예상치인 2조2000억원보다 1조원 이상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LG전자는 분기 기준으로 사상최대 영업이익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강윤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기준으로 LG전자는 영업이익 864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는 작년 2분기에 기록했던 사상최대 분기 영업이익인 8560억원을 상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실적개선 배경으로 △고급 휴대전화 선전 △텔레비전 사업부문 흑자전환 △세계 톱3 브랜드 도약 △재무구조 개선을 꼽았다.

현대차는 우호적인 정부 정책으로 덕을 보고 있다.

정부가 유가보조금을 지급하고 노후차량 교체를 지원하면서 내수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분기 현대차가 영업이익 421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이는 1분기에 비해 무려 173%나 증가한 것"이라고 전했다.

안 센터장은 "정부 지원으로 내수가 호조를 보이면서 가동률도 상승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실적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포스코는 2분기에도 실적악화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됐다.

사상 최악이었던 1분기보다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박기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이 2000억원을 밑돌 것"이라며 "이는 사상 최악이었던 1분기 3730억원에 비해서도 반토막 수준"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런 실적악화는 예상보다 빠른 제품가격 인하와 환율하락에 따른 것"이라며 "4분기 들어서야 평소 수준인 1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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