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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뉴 크라이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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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1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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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영진·주력 차종 교체, 기술제휴 등 CNN머니, "품질개선 가능성은 불투명"

크라이슬러의 자산 매각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새로 설립되는 '크라이슬러그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탈리아 자동차 메이커 피아트가 이끄는 새 법인은 크라이슬러의 주요 자산을 넘겨 받아 새 리더십으로 무장하게 된다.

CNN머니는 10일(현지시간) '뉴 크라이슬러'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새 경영진…CEO엔 마르치오네 피아트 CEO
로버트 나델리 크라이슬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자리를 내줘야 한다. 대신 듀라셀 CEO와 포드의 자문역을 지낸 로버트 키더가 회장 자리에 앉는다.

경영은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피아트 CEO가 책임진다. 나델리를 보좌하던 짐 프레스 전 크라이슬러 사장은 부CEO로 마르치오네를 거들게 된다. 그는 도요타 미국법인을 이끈 경험도 있다. 크라이슬러의 또 다른 사장인 톰 라소다는 이미 사퇴의사를 밝혔다.

마르치오네와 프레스는 새로운 경영체제도 도입한다. 크라이슬러 닷지 지프 등 브랜드별로 CEO를 따로 두는 방식이다. 크라이슬러 브랜드 CEO로 선임된 피터 퐁은 그룹 내 모든 브랜드의 판매 조직을 총괄한다. 마이클 맨리는 지프 브랜드 CEO로서 모든 브랜드의 제품 개발을 책임진다. 또 마이클 아카비티는 닷지 브랜드와 그룹 마케팅을 전담한다.

◇새 차…대형에서 중소형으로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등 대형차에 의존하던 매출구조도 뜯어 고친다. 크라이슬러그룹은 피아트가 주력해온 중소형 차량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물론 차량의 몸집을 줄이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크라이슬러가 미국 정부에 제출한 회생안에 따르면 피아트는 내년 후반에나 크라이슬러에 중소형차를 공급할 계획이다.

크라이슬러가 파산보호에서 벗어나 처음 선보이게 될 신차는 지프의 신형 '그랜드체로키'로 내년 봄 출시된다. 같은 시기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신형 '크라이슬러300'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이들 차량은 크라이슬러의 기술만 적용된다.

◇새 기술…크라이슬러-피아트 기술 제휴
크라이슬러와 피아트는 기술도 주고 받으며 차량의 품질을 높일 계획이다. 크라이슬러는 피아트에 신형 V6 엔진 기술을 제공, 중형차와 SUV의 연료효율과 마력을 높일 방침이다. 피아트는 크라이슬러에 4기통 엔진과 자동변속 장치, 디젤 엔진, 엔진 밸브 기술 등을 전수해 대형차를 중소형화하는 데 도움을 주기로 했다.

양사가 기술 제휴에 나서지만 품질 개선을 이룰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JD파워가 영국에서 실시한 자동차 품질 만족도 조사에서 피아트는 최하위를 기록했다. 크라이슬러도 피아트보다 한단계 높은 평가를 받는 데 그쳤다.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은 크라이슬러는 현재 더그 베츠 최고고객담당자(CCO)를 중심으로 품질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 브랜드…피아트 브랜드 美시장 진출
크라이슬러 닷지 지프 등 크라이슬러의 세 브랜드의 퇴출 가능성은 아직 점쳐지지 않고 있다. 다만 피아트가 일부 브랜드를 미국시장으로 들여올 가능성은 크다.

미국 진출이 유력한 브랜드로는 고급차 브랜드인 '알파로메오'가 꼽힌다. 피아트는 오랫동안 이 브랜드의 미국 출시를 염원해왔다. 알파로메오는 BMW와 캐딜락 등과 견줘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 '피아트500' 등 소형차의 미국시장 진출 가능성도 관측되고 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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