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불안은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 상황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데 있다. 그리고 주택시장 등의 하락세와 금년 재정 고갈로 내년에는 쓸 돈이 없을 뿐더러 인플레 불안이 남았다는 사실이다.
지금은 언젠간 반드시 대수술을 받아야 할 환자가 진통제만 먹고 잠시 안정을 찾은 것과 똑같은 것이다.
한 예로 CDS프리미엄(부도 위험을 사고파는 신용파생상품)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는 업체가 파산해 채권이나 대출 원리금을 돌려받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채무자가 부도 위험을 따로 떼어 내 거래하는 것을 말한다.
부도에 따른 손실 위험을 줄여주는 효과도 있지만 파산 도미노가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위험요소가 지금 동유럽은 물론 영국 등 넓게 퍼져있으며 이에 따른 파급효과는 금방 전 세계에 미칠 수 있다.
당장은 해외변수에 취약한 한국을 포함한 금융불안을 겪는 국가들이 기업 스스로 부실을 도려내는 작업을 통해 기초체력을 다져놓는 수밖에 없다.
정부도 현 확장 정채기조는 유지하되 해외 경기 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 하면서 충격전이를 완화해야 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