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근 SH공사 사장 |
유 사장은 "민간기업 출신인만큼 민관과 공기업의 장점이 하나로 된 기업을 탄생시키겠다"며 "인재경영, 열린경영, 미래경영, 고객감동경영 등을 실천하기 위해서도 우수 인재확보에 주력하겠다"고 피력했다. 다음은 유 사장과의 일문일답.
- 취임한 지 3개월이 지났다. 민간기업에서 공기업으로 자리이동 이후 소감은?
"민간기업은 철저한 경쟁구조 속에서 좋은 품질의 상품을 지속적으로 생산해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그러나 공기업은 공공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죠. 서로 추구하는 목표가 다르기 때문에 사회적인 역할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근무한 지 아직 3개월 밖에 안 됐지만 민간기업의 장점을 공기업에 결합시킨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가능성도 봤습니다. 끊임없는 혁신과 개발을 통해 민간기업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소신도 생겼습니다."
-SH공사의 새로운 경영목표는?
"인재경영, 열린경영, 미래경영, 고객감동경영입니다. 우수한 경영전략의 바탕은 바로 우수한 인재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직원들에게 항상 창의와 도전을 강조합니다. 창의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분출해 급변하는 환경에 대처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됩니다. 이를 추진하는 원동력이 바로 도전입니다. 창의와 도전 정신은 미래경영을 이끌어 가는 추진체가 되고, 고객을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현미경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됩니다. 결국 열린경영, 고객감동경영으로 이어진다고 확신합니다."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이유는?
"25년 이상 근무한 민간기업 경쟁구조가 당연히 익숙합니다. 그렇다고 공기업의 전통을 무시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공기업의 기존 틀은 유지하되 민간기업의 인사경쟁시스템을 결합시켜 기업경쟁력을 높이려고 하는데 이유가 있습니다. 아직도 공기업은 ‘철밥통’ 또는 ‘신의직장’이라는 비난 속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이제 그런 시대는 지났다고 봅니다. 공기업 특유의 무사안일주의에서 벗어나 공공의 이익을 목표로 경쟁할 때 공공기관의 효율성은 높아지게 마련입니다."
-인사개혁 시스템에 관한 개요는?
"이번 인사개혁 방안은 상향식평가와 직위공모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3급 이하 직원들이 1급과 2급 간부에 대해 평가를 하게 돼 있습니다. 바로 ‘베스트앤워스트(Best&Worst)’라는 제도인데요. 이 평가에서 상위 20%에 속하면 베스트 직원이 되고, 하위 20%에 속하면 워스트 직원이 됩니다. 이 평가제도를 간부 업무평가의 바로미터로 삼고자 합니다. 직위공모(드래프트)라는 제도는 공모를 통해 보직에 대한 신청을 받는 것입니다. 능동적으로 자신의 자리를 선택함으로써 동기와 책임감을 부여할 생각입니다. 이밖에도 승진비율제, 간부자격사전예고제 등 세부적인 인사개혁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도시재생본부와 기술본부를 신설했는데 직무형태는?
"업무가 확대되면 조직개편은 불가피합니다. 이번에 새롭게 6본부2실, 1연구소, 5처, 67팀, 8통합센터로 재편됐습니다. 이번에 신설된 도시재생본부와 기술본부의 역할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도시재생본부는 서울시 주택정책을 지원하는 전담조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시재생물량이 늘어나면서 도시정비정책에 대한 공공의 역할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업총괄, 수주, 기준, 설계 및 시공 등 기능을 강화하게 됩니다. 또한 기술본부는 각 부서에 산재돼 있던 설계부문을 하나로 통합해 기준을 정립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를 통해 엄격하고 객관적인 견적기준을 수립, 적용해 원가절감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다."
-시프트의 인기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저도 처음 시프트를 접하고 놀랐습니다. 서울에 이렇게 좋은 제도가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도 갖고 있습니다. 한 곳에서 20년 동안 살면서 자녀를 키우고 부모를 모시면서 가정의 기반을 다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 아니겠습니까. 저렴한 가격에 품질도 우수하기 때문에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프트가 서울시 주거문화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기 때문에 어깨가 더욱 무겁습니다. 가격과 품질에서 만족을 주기 위해서는 원가절감과 품질향상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시 주택정책에 발맞춰 최고 품질의 시프트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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