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제조업의 기업경기지수(BSI)가 넉 달 연속 상승하며 1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187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 30일 발표한 '2009년 6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BSI는 77로 전월(74) 대비 3포인트 오르며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해 6월의 77 이후 1년만에 최고 수준이다.
제조업BSI는 올 2월 43으로 저점을 형성한 뒤 3월 57, 4월 69, 5월 74로 상승세를 잇고 있다.
업황 BSI가 100 미만이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이며 100 이상이면 반대를 뜻한다.
이달 BSI가 상승한 것은 소비심리 회복으로 매출BSI가 전월(81) 대비 4포인트 오른 85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내수판매BSI는 전월 대비 6포인트 상승한 75를 기록했다. 하지만 환율 안정으로 수출 채산성이 악화하며 수출BSI는 1포인트 하락한 81을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고무·플라스틱과 조선이 각각 21포인트, 15포인트 오르며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석유정제와 전기기계는 14포인트, 5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전월과 변동없이 82를 기록했고 중소기업이 4포인트 오른 74를 나타냈다.
제품재고수준BSI는 전달과 동일한 108을, 채산성BSI는 83으로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생산설비수준BSI는 107로 2포인트 내렸고, 설비투자진행BSI는 93으로 2포인트 올랐다.
이달 제조업체들이 느끼는 경영 애로사항은 불확실한 경제상황(24.3%)과 내수부진(22.6%)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한은은 원자재가격 상승, 금융불안 등 대외 돌발 변수가 불거질 경우 BSI지수는 다시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제조업의 업황BSI은 76으로 전월에 비해 2포인트 올랐다.
비제조업의 매출B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한 84를 기록했고 채산성BSI(87)는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체들은 내수부진(27.4%)과 불확실한 경제상황(23.2%)에 가장 큰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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