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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창 "시중유동성 부동산 쏠림 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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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30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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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30일 "시중 유동성이 부동산시장으로 쏠리는 현상을 사전에 방지해 금융회사 건전성에 문제가 없도록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경밀레니엄포럼에서 "은행 주택담보대출이 올해 들어 월평균 3조 원씩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대출 경쟁이 있었던 2006년(월평균 2조9천억 원)과 유사한 수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장은 "최근 강남 3구와 분당, 인천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가격도 상승하는 추세"라며 "과열징후를 사전에 포착하기 위해 은행권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 회복이 본격화하면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금융회사의 영업확장 경쟁이 가시화할 가능성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은행의 경우 저금리 상황에서 은행채 등 시장성 수신에 의존해 예대율이 지나치게 높아지지 않도록 사전지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유동성이 풍부하게 공급된 것은 사실이나 현재로선 인플레이션이나 자산가격의 상승을 유발한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며 "그러나 실물경제 회복이 가시화되고 금융시장이 본격적으로 안정을 되찾을 때 쏠림현상 등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회생 가능성이 없는 중소기업이 연명해 경쟁력 있는 기업마저 자금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며 "한계기업에 대해서는 채권은행 주도로 구조조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우리 기업들은 지난 1일 파산 신청을 한 GM의 교훈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며 "현재와 같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 기업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위기 이후를 대비해 녹색산업과 같은 블루오션을 찾아 과감한 투자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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