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뜩 움츠러 있었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건설사들이 하반기 분양을 계기로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워크아웃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어내고 가격과 품질로 승부해 회사 정상화를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우림건설은 오는 10~11월 경기도 용인 중동 동진원 도시개발사업지구에서 총 2833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우림건설이 사운을 걸고 추진할 정도로 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사업장이다.
최기영 우림건설 과장은 "이 사업이 50%만 성공해도 회사 자금 사정이 정말 좋아진다"며 "워크아웃 조기졸업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림건설은 또 경기 광주시 장지동에서 348가구, 충남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330가구를 준비 중이지만 연내 분양은 확정되지 않았다. 최근 시장 상황에 경기 광주와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의 분양 성공을 자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풍림산업은 삼성건설과 함께 인천 부평구 부평5구역에서 재개발 아파트 1381가구를 공급한다. 이중 81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분양은 9월이나 10월경 예정이다.
경남기업은 김포한강신도시 AC-16블록에 1010가구를 10월 중 분양할 계획이다. 주택형은 101~126㎡의 중대형으로 구성됐다. 한강신도시내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한 얼마 안되는 최상위 입지를 자랑한다. 경남기업은 또 부산 해운대구 중동1구역 재개발 아파트 232가구도 9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그러나 워크아웃 건설사들의 분양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브랜드 이미지가 많이 추락했기 때문이다. 하반기 실물 경제 상황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한 워크아웃 건설사 관계자는 "지난 4월 채권단과 경영정상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워크아웃 졸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워크아웃 건설사라는 것이 분양시 마이너스로 작용할 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팀장은 "소비자 입장에서 워크아웃 건설사 아파트는 어느 정도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주택 분양에서 브랜드보다는 가격이나 입지가 훨씬 중요한 만큼 꼼꼼하게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해당 회사의 재무구조나 현재 상황들이 충분히 좋다면 투자를 고려해 볼만 하다"며 "건설사들도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다른 단지들과 차별되는 무엇인가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워크아웃 건설사 하반기 분양예정 물량
건설사 | 위치 | 가구수 | 분양시기 (예정) |
우림건설 | 용인 어정가구단지 | 2833가구 | 10~11월 |
풍림산업 | 인천 부평구 부평5구역 | 813가구 | 9~10월 |
경남기업 | 김포한강신도시 AC-16블록 | 1010가구 | 10월 |
부산 해운대구 중동1구역 | 232가구 | 9월 | |
동문건설 | 인천 청라지구 A36블록 | 734가구 | 9월 |
경기 파주 문산 | 309가구 | 10월 |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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