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BMW그룹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한다.
3일 BMW그룹은 메가시티 비히클(도심형 자동차) 프로젝트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보쉬와 삼성SDI가 절반씩 투자한 SB리모티브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버트 라이트호퍼 BMW 그룹 회장은 “이번 결정은 앞으로 진행될 메가시티 비히클(Megacity Vehicle)의 실용화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배터리는 차량의 운행 범위와 성능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부품이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의 선진 자동차 기술과 미래 지향적인 한국의 배터리 노하우를 결합시켜 최고의 기술을 제공할 SB리모티브를 공급업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SB리모티브는 삼성SDI와 보쉬가 50대50으로 투자한 합작회사다. 리튬이온 전지 개발과 생산을 위해 기술력을 공유하고 있다.
삼성SDI는 휴대폰 노트북 등에 탑재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이끌고 있고, 이미 수백만 가지 제품에 적용해 기술력을 입증받았다.
하지만 자동차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내구성이나 안전성 측면에서 높은 기준을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자동차 부품업체 보쉬와 손을 잡게 된 것이다.
김순택 삼성 SDI 대표는 “우리의 최우선 목표는 성능, 운행범위, 안전성 측면에서 최고의 배터리 기술을 BMW에 제공하는 것”이라며 “차량에 사용된 이후에도 다른 분야에 재사용되거나 재활용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제품으로 SB리모티브 리튬이온 전지셀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프란츠 페렌바흐로버트 보쉬 회장은 “이번 제휴를 통해 글로벌 기술 선구자인 3사가 함께 전기 자동차의 미래를 실현해 나가게 됐다”며 “메가시티 비히클의 배터리 셀 공급업체인 SB리모티브를 통해 보쉬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BMW 그룹은 ‘넘버원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프로젝트i’를 통해 전기차와 도심형 이동수단의 솔루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첫 성과물은 전기차 MINI E는 현재 미국, 영국, 독일에서 약 600여대의 차량이 시범운행 되고 있다.
BMW 그룹 관계자는 “시운행을 통해 얻은 모든 정보는 메가시티 비히클과 배터리 양산화에 중요 요소가 될 것”이라며 “무공해 자동차는 수년 내 양산화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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