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목동 등 버블세븐 부동산 경매 시장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5일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지난달 버블세븐지역 아파트 낙찰가 총액은 1510억원으로 지난 5월의 1021억원에 비해 47.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전국 아파트 낙찰가 총액(4507억원)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규모이다. 또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월간 단위로는 가장 많은 금액이다.
부동산 경매시장은 지난해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버블세븐지역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얼어붙으면서 지난해 11월 버블세븐지역 낙찰가총액은 304억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올 1월 523억원, 2월 790억원, 3월 624억원으로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다 지난 4월에는 1045억원으로 1000억원대를 돌파했다.
특히 용인지역으로의 뭉칫돈 유입이 두드러졌다. 용인지역 낙찰가총액은 650억원으로 지난달(194억원)에 비해 무려 3배가 넘는 금액이 몰렸다. 올 초 이자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넘어간 경매물건이 전달(123→293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어 분당이 268억원으로 지난달(188억원)에 비해 42.38% 상승했다. 목동도 54억원으로 전달(46억원)보다 16.30% 증가했다.
반면 강남3구와 평촌은 낙찰가총액이 지난달에 비해 줄어들었다. 강남3구는 서울시의 소형평형의무비율 유지 등의 방침으로 재건축 투자열기가 주춤해 지면서 3.69%가 하락한 466억원을 기록했다. 평촌은 경매물건 감소의 영향으로 32.75% 하락한 73억원을 나타냈다.
한편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낙찰총액은 3414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6.92% 상승했다. 서울과 경기가 각각 14.45%(1392억원→1594억원), 4.30%(1629억원→1699억원) 상승한 반면 인천은 29.93%(172억원→121억원) 하락했다.
이정민 디지털태인 팀장은 "경매 시차에 따른 영향으로 버블지역에는 올 2~3월에 감정을 받은 물건들이 많이 있다"며 "이러한 물건들이 소진 되지 않는 이상 경매시장으로 자금 유입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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