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産銀, 퇴직금 등 1000억 지원..신차개발비는 어려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9-08-09 10:1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산업은행이 쌍용차 노사의 오랜 파업으로 입은 타격을 지원하기 위해 퇴직금 등의 명목으로 1000여억원 지원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은행은 그러나 쌍용차의 신차개발비 지원은 당장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9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지난 7일 박영태 쌍용차 공동관리인 등과 만나 쌍용차의 구조조정 비용 지원 문제를 논의한 데 이어 이번 주에도 쌍용차로부터 필요 자금 등의 자료를 제출받아 논의를 지속키로 했다고 밝혔다.

산은 관계자는 "구조조정 비용은 쌍용차와 적정한 지원 규모와 시기를 논의해 지원해주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이번 주에 필요한 구조조정 비용 등의 자료를 다시 제출하라고 요구해놨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다만 구조조정 비용을 지원할 때까지 법원의 허가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소요되기는 하지만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쌍용차는 산은에 희망 퇴직금 등의 구조조정 비용 명목으로 1천억 원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따라서 쌍용차가 지원받을 수 있는 구조조정 비용은 1천억 원 내외가 될 전망이다.

산은은 그러나 쌍용차가 요청한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C200(프로젝트명) 개발비용(1천500억 원) 지원에 대해서는 난색을 보이면서 현 시점에서는 어렵다고 못박았다. 경영정상화 방안조차 구체화하지 않은 상태에서 노사협상 타결만으로 신규 자금을 지원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채권단은 또 세계 자동차업계의 상황을 고려할 때 쌍용차의 독자생존은 어렵고 회생계획에 따른 구조조정과 정상화를 추진하면서, 제3자 매각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이미 제3자 매각을 염두에 두고 투자자 물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쌍용차는 정상화 과정을 거쳐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다만 세계 자동차업계가 부진한 상태인 데다 장기 파업에 따른 어려움마저 드러난 상황이어서, (M&A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