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개발사업이 차질을 빚게 됐다.
임대주택 추가 건립 문제로 서울시와 강서구가 미묘한 갈등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마곡지구에 글로벌 친환경 첨단의료복합단지(GGM)를 유치하려던 서울시의 계획도 무산되면서 마곡지구 개발 계획에 변수가 생긴 것이다.
정부는 10일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5차 첨단의료복합단지위원회를 개최해 대구 신서혁신도시와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에 두 곳을 최종 확정, 첨단의료복합단지를 각각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마곡지구를 첨단의료단지로 개발하려던 서울시의 계획은 일단 물거품이 됐을 뿐만 아니라 향후 개발 방향도 바뀔 수 밖에 없다.
서울시는 당초 마곡지구 내 산업단지의 80%를 차지하는 92만5000㎡ 규모의 종합의료시설 부지에 코어연구센터·커뮤니티센터·민간연구소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시는 의료단지를 유치할 경우 오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GGM 종합지원재단 설립, 연구개발(R&D) 지원인력 양성 프로그램 등에 매년 1000억원씩 지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서울시가 이번 유치경쟁에 밀리면서 마곡지구 개발 계획은 수정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위해 철저한 계획은 물론 최적의 지역조건과 역량, 경쟁력을 갖추고 준비해왔는데 아쉽다"며 "대상지역으로 선정되지는 못했지만 향후 마곡지구를 생명공학(BT)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보건복지가족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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