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월 기준으로는 28조원 가량이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의 증가액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미 연 6%를 넘어서기 시작해 서민들의 부담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30일 "이달 24일 기준으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 말에 비해 2조2000억 원 정도 늘었다"며 "월말에 아파트 집단대출이 몰리는 점을 감안하면 월간 순증액이 3조 원을 약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순증액은 7월에 3조7000억원이었다.
이 관계자는 "이달 들어 개인대출이 지난달에 비해 감소했지만 집단대출이 증가세를 보여 24일까지 순증액이 1조원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비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과 비슷한 추세를 보여 8000억원 안팎의 증가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은행권과 비은행권을 합한 주택담보대출 순증액은 8월에 4조원 가량으로, 지난달 4조5000억원에 비해 다소 줄어들 것으로 금감원은 예상했다.
이렇게 되면 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7월말 337조2000억원에서 8월말 341조원 가량으로 불어나게 되다. 따라서 올 들어 8월까지 주택담보대출 순증 규모는 사상 최대치인 28조원 가량으로 전망된다.
월별 금융권(비은행포함) 주택담보대출 순증규모는 ▲1월 1조5000억원 ▲2월 3조1000억원 ▲3월 3조4000억원 ▲4월 3조4000억원 ▲5월 3조5000억원 ▲6월 4조5000억원 ▲7월 4조5000억원 등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잇따라 상승하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
다음주(31∼9월4일) 농협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번주보다 0.07%포인트 상승한 연 5.45~6.45%로 정해졌다. 다음주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시금리도 4.53~6.13%다.
김재은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초저금리가 끝나고 다시 금리 상승기로 진입하면 국내 가계의 이자부담은 가파른 속도로 높아진다"면서 "금리가 7%로 올라가면 가계의 연간 이자부담액은 현재의 38조원에서 48조원으로 급증한다"고 말했다.
부동산대출이 늘어나고 이는 주택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자 당국은 전방위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국세청은 강남 재건축 아파트 취득자에 대해서는 자금출처 조사에 나서기로 했고 금융당국은 서울 강남 3구의 LTV, DTI와 수도권지역의 LTV를 5~10%포인트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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