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밀가루가격 인하 최대 수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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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3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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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이 밀가루 가격 인하에 따른 최대 수혜주로 꼽혔다.

31일 우리투자증권은 "제분업체들이 9월부터 밀가루 가격을 평균 9.6% 인하한다고 발표했다"며 "가공식품업체 중 밀가루 사용 비중이 높은 농심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자현 연구원은 이번 가격 인하에 대해 "국제 소맥가격 안정화 및 환율 안정화에 따른 1년6개월 만에 추가적인 인하 조치"라며 "최근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밀가루 가격 인하가 라면 가격 인하로 연결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연간 1700억원어치의 밀가루를 사용하는 농심의 경우, 밀가루의 비중은 전체 원재료의 22%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지난 1분기 스프류 및 부자재 가격이 10% 정도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밀가루 판가 인하만으로 라면 가격이 인하될 가능성은 낮다는 설명이다.

백운목 대우증권 연구원도 "이번 밀가루 가격 인하로 농심은 150억~160억원 정도의 원가 절감이 가능하지만 원가에 영향을 주는 물류비, 인건비 등 다른 많은 변수로 인해 가격 인하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농심은 밀가루 가격 인하 외에도 글로벌 소싱을 통한 비용 절감, 프리미엄 라면 매출 호조세 지속과 함께 중국 매출 성장세가 2010년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2009년 하반기 투자유망종목으로 추천했다.

한편 밀가루 판가 인하로 이익 규모가 일부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는 CJ제일제당도 2009년 하반기 투자유망종목으로 지목됐다.

최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경우 소재식품 마진 정상화, 원가 절감 노력 및 지속적인 신선식품 매출 호조세로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백운목 연구원은 "밀가루 판가 인하로 2009년에는 130억원, 2010년에는 전년대비 270억원 정도 매출액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밀가루 부문은 국제밀 가격과 환율 등락에 따른 제품가격 조정을 통해 매출 총이익률 25~26%, 영업이익률 8~10% 정도의 수익성은 항상 유지해 왔다"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투입원가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밀가루 판가 인하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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