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세계에서 가장 높았던 브라질의 실질금리가 올해 들어 계속된 기준금리 인하 추세에 따라 세계 4~5위 수준으로 내려앉았다고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3일 보도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전날 통화정책위원회(Copom) 정례회의를 통해 현재의 기준금리 8.75%를 동결했다.
브라질의 기준금리는 지난 6월 Copom 회의에서 사상 처음으로 한자릿수로 내려갔으며, 8.75%는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제시하기 시작한 1999년 3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준금리는 2005년 7월 19.75%에서 18차례 연속 인하를 기록하다 2년 만인 2007년 9월 11.25%에서 인하가 중단됐다. 이어 지난해 3월까지 동결됐다가 4월 11.75%, 6월 12.25%, 7월 13%, 9월 13.75% 등으로 네 차례 연속 인상된 뒤 10월과 11월 또다시 동결됐다.
올해 들어서는 1월 12.75%, 3월 11.25%, 4월 10.25%, 6월 9.25%, 7월 8.75%로 다섯 차례 연속 인하를 기록한 바 있다.
이처럼 기준금리 인하가 계속되면서 실질금리는 현재 4.5%를 기록해 중국(7.2%), 태국(5.9%), 아르헨티나(4.7%)에 이어 말레이시아와 같은 수준이다. 인도네시아와 대만이 3.7%, 헝가리가 2.8%, 벨기에가 2.7%, 포르투갈이 2.5%로 뒤를 잇고 있다.
컨설팅 업체인 업트렌드가 세계 40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실질금리 평균치는 1.2%로 나타났다.
한편 다음번 Copom 회의는 다음 달 20~21일 열릴 예정이며, 특별한 요인이 없는 한 금리는 또다시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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