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 소비자 눈높이 맞춘 '맞춤형 마케팅'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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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1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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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 사이에 '스마트' & '계획'소비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할인 쿠폰 이용이 늘고 오프라인 유통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의 제품 가격 비교 검색이 일반화되는 등 '영리해진(Smart)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유통업체들의 이색 마케팅이 눈길을 끈다.

GS리테일은 최근 고객 맞춤형 쿠폰을 선보였다. 지난 달 '1대1 맞춤형 쿠폰' 우편물을 고객 30만 명에게 발송, 총 발송인원에서 쿠폰사용인원을 나눈 '쿠폰반응률'이 지난해 월평균 25%에서 43%로 높아졌다.

맞춤형 쿠폰이란 인기 상품을 중심으로 선정해 공통으로 제작하던 기존 쿠폰과 달리, 개인별로 구매 패턴을 분석해 구매 빈도가 높은 상품의 쿠폰을 발송하는 시스템.

GS마트와 수퍼마켓에서 월평균 15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상품별 구입빈도를 분석해 가장 많이 구입한 신선식품과 생필품을 각각 4가지씩 선정하고, 상품기획자(MD) 추천 상품 12가지를 추가해 쿠폰을 제작했다.

맞춤형 쿠폰을 배포한 이후 쿠폰 사용고객의 객단가는 7월보다 65%, 내점일수는 50% 각각 증가했다.

식품전문기업 SPC는 업계 최초로 어린이 전용 포인트카드 ‘해피포인트 키즈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기존 해피포인트카드의 적립 기능에 어린이들에게 특화된 서비스를 추가 제공한 것이 특징이다.

키즈 카드 회원에게는 구매금액의 5% 적립혜택은 물론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에서 이용할 수 있는 생일케이크 15% 할인 쿠폰을 연 1회 제공한다.

이밖에 홈플러스는 액면금액 한도 내에서 구매횟수나 구매액에 관계없이 쓸 수 있는 신용카드식 상품권(홈플러스 디지털 상품권)을 선보였다.

기존 종이 상품권이 액면금액의 60% 이상 구매할 경우에만 잔액을 현금으로 돌려주는 반면,카드식 상품권은 액면금액이 소진될 때까지 자유롭게 쓸 수 있어 편리하다.

카드식 상품권의 액면가는 3000·5000·1만·2만·3만·5만·10만·30만원 등 8종이다. 신용카드 형태여서 쉽게 훼손되지 않고 휴대가 간편하며 고흐·고갱의 명화, 십장생 등 전통문양, 젊은 감성에 어울리는 모던그래픽 등 36가지 이미지를 활용해 멋을 더했다.

임병욱 GS리테일 마케팅 팀장은 “앞으로 고객이 직접 원하는 상품을 선택해 쿠폰을 제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맞춤형 쿠폰시스템 개발을 통해 고객 로열티와 매출 두 가지를 모두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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