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의 대중화에 앞장서온 국립발레단의 '해설이 있는 발레'가 26일 고양어울림누리로 다시 찾아온다. |
지난 봄 발레리나 김주원의 해설과 함께 고양어울림누리를 찾았던 국립발레단의 ‘해설이 있는 발레’가 26일 다시 고양어울림누리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7년 만에 귀국한 스타 발레리나 김지영과 함께한다.
발레리나가 아닌 해설가로서 이번 무대에 오르게 될 김지영은 1997년 최연소로 국립발레단에 입단, 주역 무용수로 무대에 섰다. 2002년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으로 이적, 7년간 유럽의 중심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했다.
1997년 국립발레단이 국내 처음으로 시작한 ‘해설이 있는 발레’는 그동안 클래식 장르 중에서도 가장 어렵고, 상류층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발레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고 대중화에 앞장섰다.
현대, 고전 등을 가리지 않는 레퍼토리의 선택과, 친숙하고 재미있는 입담의 해설가들을 통해 발레를 잘 모르는 일반 관객들도 지루하지 않게 공연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많은 작품들이 대중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었다. ‘해설이 있는 발레’를 벤치마킹한 다른 순수예술 단체들도 관객들에게 보다 쉽고 재미있는 무대를 선사하며, 새로운 관객을 찾아 나서고 있다.
이번 무대는 전 세계에서 인기리에 공연되고 있는 주요 모던발레 작품들의 명장면을 선보인다.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의 ‘도베 라 루나’와 ‘신데렐라’, 그리고 보리스 에이프만의 ‘뮤자게트’와 ‘차이코프스키’ 등의 작품이 레퍼토리로 선정됐다.
모던 발레는 상징적인 부분을 잘 이용해 스토리를 구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적 해석이 돋보이는 파격적인 안무와 전통적 발레요소의 적절한 조화로 독특한 느낌의 무대를 만든다.
막연히 모던발레는 어렵다고 느꼈던 관객들도, 김지영 발레리나의 친절한 해설과 함께 안무가의 의도를 알고 그 시선으로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작품에 공감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김지영은 누구인가?
예원학교, 러시아 바가노바 발레학교를 거쳐 1997년 사상 최연소인 만 18세에 국립발레단에 입단했다.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로 활동하며 유리 그리고로비치의 3부작인 ‘스파르타쿠스’,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인형’의 주역을 맡았다. 2002년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으로 옮겨 주역무용수로 활동했다. 2007년부터는 수석무용수로 활약했다. 그리고 올 7월, 7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와 국립발레단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동양인답지 않은 긴 팔과 다리의 탁월한 신체조건, 테크닉, 예술성의 3박자를 모두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8년 USA 국제발레콩쿠르 여자 동상 ‘최고의 무용연기상’, 1998년 파리 국제 무용콩쿠르 듀엣 1위(파트너 김용걸), 1999년 최연소 대한민국 문화훈장 화관장 수훈, 2001년 러시아 카잔 국제발레콩쿠르 여자 은상, 베스트 예술상을 수상했다. 또한 네덜란드에서 활동하던 2007년에 젊고 기량이 뛰어난 무용수에게 주는 상인 ‘알렉산더 라디우스상’을 수상한 바 있다.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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