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29일 우리나라과 미국 사이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내년 상반기 중에는 양국에서 모두 비준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퍼블릭 포럼(Public Forum)에 초청 패널로 참석한 김 본부장은 "미국의 건강보험 개혁이 연말 전후 마무리되면 내년 상반기 중에는 한미 FTA 비준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는 한미 FTA가 국회 외교통일통상위원회를 통과해 본회의 통과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며 "한미 FTA에 대한 논란이 상당히 진정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 본부장은 "미국 역시 한미 FTA를 그냥 받으면 되는 상황이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건보개혁을 위해 지지를 모아야 한다는 점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유럽연합(EU)과의 FTA에 대해서도 내년 7월 발효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달 1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캐서린 애슈턴 EU 통상담당 집행위원과 만나 한EU FTA 협정문에 가서명할 예정"이라며 "이후 EU 27개 회원국의 23개 공식언어로 번역하는 과정을 거친 후 내년 상반기에 모든 절차를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 자동차업계를 대변하는 자동차공업협회(ACEA)가 한EU FTA를 반대하고 있는 데 대해 "ACEA를 사실상 이끌고 있는 독일이 반대하지 않고 있고, 최근 이탈리아 정부도 수용 쪽으로 기울어 큰 걸림돌은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