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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현대重, 불황 뚫은 '글로벌 챔피언' 기업 4·5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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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0-0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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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T커니 25개 기업 선정 1~3위는 닌텐도·구글·애플

두산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이 세계적인 경영컨설팅업체 AT커니가 꼽은 '글로벌 챔피언' 기업 순위에서 나란히 4, 5위를 차지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위크가 1일(현지시간) 공개한 AT커니의 '글로벌 챔피언(Global Champions 2009)' 기업 순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은 전체 25개 기업 가운데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

두산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같은 리스트에서 5위와 4위를 차지했다가 올해는 자리를 바꾸며 5위권을 지켰다.

이 순위는 AT커니가 전 세계 2500개 상장 기업 가운데 지난해 매출과 해외 매출 비중이 각각 100억 달러, 25% 이상인 기업을 추려낸 뒤, 지난 5년간 매출과 기업가치의 연평균성장률(CAGR) 등을 분석해 작성했다.

그 결과 2004~2008년 두산중공업은 매출이 연평균 34% 늘었고 기업 가치는 매년 26% 성장했다. 2008년 매출은 150억 달러로 해외 매출 비중이 70% 달했다.

같은 기간 현대중공업의 매출과 기업 가치도 연평균 17%, 43%씩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220억 달러로 현대중공업은 전체 매출의 82%를 해외에서 거둬들였다.

AT커니는 두산중공업의 성장 배경으로 탄탄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인수합병(M&A)을 통한 전략 강화, 통합과 성과를 중시하는 글로벌 경영 시스템 및 기업 문화, 제조·구매 ·납품망을 단순화한 운영 경쟁력 등을 꼽았다.

현대중공업 역시 연구개발(R&D)에 집중하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을 내세워 해외시장을 공략한 것이 위기 속에 성과를 낸 비결로 분석됐다.

전체 순위에서는 일본 게임기업체 닌텐도가 1위에 올랐다. 올해 순위에 처음 진입한 닌텐도는 2004~2008년 매출이 연평균 36% 늘었고 기업 가치는 매년 38% 성장했다.

이어 2위와 3위는 구글과 애플이 각각 차지했다. 구글은 올해 처음 순위에 올랐고 애플은 지난해 12위에서 순위가 9계단 상승했다.

이밖에 10위권에는 프랑스 에너지기업 GDF수에즈(6위), 남아프리카공화국 통신기업 MTN(7위), 미국 화학기업 몬산토(8위), 스페인 의류기업 인디텍스(9위), 호주 광산기업 BHP빌리톤(10위) 등이 포함됐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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