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공시이율 5%대 진입…은행 고객이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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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0-0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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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이 저축성 보험에 적용되는 공시이율을 5%대로 인상하면서 은행권을 향한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시중은행의 특판 정기예금 금리가 대부분 4%대에 머물고 있어 장기 투자자들의 보험 가입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장기주택마련 저축보험 등 일반 저축성 보험에 대한 10월 공시이율이 0.4~0.5%포인트 상향 조정되면서 연 5%대로 진입했다.

대한생명은 저축성 보험 공시이율은 4.7%에서 5.2%로 0.5%포인트 인상했다. 흥국생명과 동양생명은 각각 4.9%에서 5.3%로 0.4%포인트 올렸다. 금호생명도 4.8%에서 5.2%로 조정했다.

삼성생명은 4.6%에서 4.9%로 0.3%포인트 인상했으며 교보생명은 4.6%에서 4.8%로 0.2%포인트 올렸다. 미래에셋생명은 4.9%에서 5.0%로 0.1%포인트 올리는 데 그쳤다.

일부 생보사들은 연금보험에 적용되는 공시이율도 대폭 올렸다. 흥국생명과 동양생명은 4.9%에서 5.3%로 0.4%포인트 인상했으며 미래에셋생명과 금호생명도 0.3%포인트씩 오른 5.2%와 5.1%를 기록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최근 은행권 예금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은행으로의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공시이율을 크게 올렸다"고 설명했다.

공시이율이 특판 정기예금 금리를 웃돌면서 장기 투자를 염두에 둔 투자자들이 보험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1일 현재 우리은행의 1년제 특판 정기예금 금리는 4.70%로 생보사 공시이율보다 0.5%포인트 가량 낮다. 외환은행과 기업은행, 신한은행 특판 정기예금 금리도 각각 4.60%, 4.48%, 4.46% 수준이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3.50%와 3.30%로 4%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 정기예금과 보험사 저축성 상품은 만기 구조가 달라 단순 비교를 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공시이율과 예금금리 간의 격차가 더 벌어질 경우 은행권의 고객기반 확충 전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보험 상품의 공시이율은 앞으로 더욱 오를 수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공시이율 관련 감독 규정을 개정함에 따라 금리에 민감한 저축 및 연금 보험에 대해서는 보험사가 임의로 공시이율을 책정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대부분의 보험 상품에 단일 공시이율이 적용돼 가격 경쟁력이 없었다.

한 생보사의 상품개발 담당자는 "저축성 보험이나 연금보험은 투자 개념이 강한 만큼 고객들이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보험사들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공시이율을 공격적으로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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