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세바스찬 베텔(레드불 레이싱, 독일)이 중고속 서킷의 강자 타이틀에 쐐기를 박았다.
베텔은 지난 4일 일본 스즈카 서킷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원(F1) 2009 시즌 15라운드 일본 그랑프리(GP)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3승째를 기록했다.
그는 최상의 서킷 적응력으로 1시간 28분 20초 443의 기록을 냈다. 내년도 한국 그랑프리 운영법인 카보(KAVO)는 “스즈카는 18개 중고속 커브가 혼재한 서킷으로 드라이버 선호도 베스트3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이 곳 고속 커브 구간의 최고 시속은 250km를 넘나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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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그랑프리 경주장면. (파나소닉도요타 제공) |
그런 만큼 이날도 위험한 사고가 이어졌다. 지난 3일 치러진 예선전에서 티모 글록(파나소닉 도요타, 독일)은 타이어 방호벽을 들이 받는 사고로 결선에 불참했으며, 결선에서는 하이메 알구수에리(스쿠데리아 토로로소, 스페인)가 방호벽을 들이 받는 사고로 기권, 세이프티카가 나서기도 했다.
세이프티카(Safety-Car)란 경기 속행이 어려워졌을 때, 선두 차량 앞에 나서 경주장이 안정될 때까지 경기를 리드하는 차량을 말한다. 세이프티카가 철수되면 경주는 재개된다.
경기 막판 등장한 세이프티카로 드라이버간 간격 차가 사라지며 경기의 새로운 국면이 펼쳐졌으나, 세바스찬 베텔은 완벽한 코너 주행으로 선두를 지키며 2위 야노 트룰리(도요타, 이탈리아)를 4.8초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세바스찬 베텔은 대표적 중고속 서킷인 영국 실버스톤 서킷에 이어 스즈카 서킷까지 제패, 중고속 서킷의 강자 타이틀을 새롭게 얻었다.
한편 종합 성적에서는 이번 경기에서도 승점 1점을 얻은 젠슨 버튼(브라운GP, 영국)은 총 승점 85점으로 1위를 지켰고 71점의 루벤스 바리첼로(브라운GP, 브라질)가 뒤를 이었다.
시즌 16라운드는 남미 대륙을 옮겨져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오는 10월 18일에 펼쳐지게 된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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