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D램산업 세계시장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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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0-09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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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나노 DDR3 국내 기업만 제조
-내년말까지 한국 ‘독점’...수익상승 동반효과

수년간 이어진 치킨게임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단행해온 한국 D램 산업이 기술 독점을 통해 사실상 세계 시장을 제패했다.

8일 증권가와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내년 전세계 D램 시장에서 65%에 달하는 시장점유율을 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영업이익 역시 올 3분기의 두배 에 달하는 신장을 이뤄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 수년 동안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40% 대의 점유율을 기록해왔다. 그러나 올 상반기 양사는 55.5%의 점유율을 보이며 고속 성장을 했다.(표 참조) 아울러 3분기 양사는 각각 1조원, 2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해외 주요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D램 기업이 이토록 빠르게 시장 점유율과 매출,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던 데는 DDR3 양산기술 확보가 큰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지난 2월 40나노급 DDR3 기술 개발에 성공한데 이어 하반기에 제품 양산에 돌입했다. 현재 40나노 기반 DDR3 제품을 양산하고 있는 기업은 국내 기업인 이들 뿐이다. 

초절전 기능과 빠른 처리속도를 고루 갖춘 DDR3는 최근 친환경 트렌드와 ‘윈도7’ 출시 등의 호재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 경쟁사들은 기술 부족으로 인해 내년 말에야 40나노 기반DDR3 D램을 양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국내 업체들은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DDR 3시장을 1년 이상 독점할 전망이다.

아울러 해외 경쟁사들이 양산을 시작하는 내년 말에는 이미 투자비용을 회수한 국내 기업들이 가격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여 해외 업체와의 격차 역시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도 국내와 해외 업체들의 기술 격차는 1년 이상 차이가 났지만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지 못해 그만큼의 효과를 얻지 못했다”며 “그러나 DDR3 D램은 세트 업체들이 제품을 구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는 만큼 경쟁사와의 매출, 영업이익의 차이는 현저히 벌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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