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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고공행진 '파죽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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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0-0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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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흘째 사상 최고치…8일 장중 1050 달러선 뚫어

   
 
1년간 금값 추이(12월 인도분 선물가격 기준·달러/온스)
                                                                  <출처:마켓워치>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금값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 가격을 포함하면 사흘째 최고가 행진이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온스당 1044.40 달러를 기록했다. 사상 최고가였던 전날보다 4.70 달러(0.5%) 올랐다. 장중에는 1049.70 달러까지 급등하며 1050 달러선을 위협했다. 싱가포르 거래시장에서는 8일 장 초반부터 금 현물·선물 가격 모두 온스당 1050 달러를 웃돌았다.

금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것은 미국 달러화의 약세로 안전자산인 금의 투자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유로화와 엔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올 들어 5.9%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금값은 20% 올랐다.

   
 
1년간 달러인덱스 추이                                                                                        <출처:CNBC>

필립 갓델프 에퀴덱스브로커리지그룹(EBG) 대표는 이날 블룸버그통신에서 "사람들은 금이 마지막으로 의지할 수 있는 자산이라고 믿고 있다"며 "(경기부양책으로) 현금이 늘어나고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자 현명한 투자자들이 금으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금값의 추가 상승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상품투자 귀재'로 유명한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금값이 10년 안에 온스당 2000 달러에 달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적절한 시기에 금을 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며 "보유 중인 금을 팔지 않고 있으며 가격이 더 올라도 추가 매입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상품투자 전문가로 탄자니안로열티익스플로레이션 대표를 맡고 있는 제임스 싱클레어도 이날 블룸버그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금값이 2011년 초까지 온스당 1650달러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점쳤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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