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12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통해 그린PC방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린PC방 시스템은 PC본체를 모니터와 분리하고 탈·부착이 용이한 서랍식 PC시스템(일명 랙PC)으로 제작, 분리된 PC본체는 별도공간에 배치한다.
현재 PC방은 고사양 하드웨어, 본체 냉각을 위한 에어컨 가동 등으로 전력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포름알데히드·이산화탄소·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PC방을 주로 출입하는 청소년과 대학생들이 유해한 환경에 노출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90년대 소자본 창업의 대표아이템으로 2000년 초반까지 급성장한 PC방은 이후 2000년대 중반부터 정체돼 현재 2만여개에 달한다.
지경부에 따르면 PC 50대 규모 PC방의 1년 전력소비량(180MW)은 우리나라 평균 60가구의 1년 소비량과 같으며 전국 2만여 PC방으로 환산시 120만 가구소비량과 맞먹는 결과가 발생한다.
지경부는 그린PC방 시스템을 통해 30% 이상의 전력절감효과와, 실내환경 개선, 통합관리에 따른 유지보수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전망했다.
중앙집중식 직류전원 공급장치인 DC파워서플라이와 자율동적 전력관리기술을 운용함으로써 50대 규모 PC방 기준 매년 54MW 전력절감, 연간 PC방별 540만원의 전기요금을 절감할 것으로 지경부는 내다봤다.
지경부 관계자는 “내달 시범사업 성과를 검증·보완해 2700억원 수준의 신규 PC방 시장과 공용PC를 사용하는 학교·관공서 등에 확대·적용할 계획”이라며 “중국(1조3500억원), 일본(3000억원) 등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수출증대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지경부는 13~16일 경기 일산 킨텍스 한국전자전에서 본체없는 그린PC방 시스템 성공발표회를 열어 일반인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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