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2차전지 핵심소재 개발에 집중해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9-10-13 19:0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차세대 이차전지 시장이 다양한 모바일기기와 하이브리드카의 출시로 해마다 크게 성장하면서 수출 주력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국내 자동차산업과 에너지 저장산업의 발전을 위한 정부차원의 차세대 2차전지 'RD&D(연구개발 및 실용화·Research, Development and Deployment)' 전략을 수립하기로 했다.
 
대통령직속 녹색성장위원회는 13일 서울중앙우체국 국제회의실에서 저탄소 녹색성장의 핵심 주체인 과학기술계와의 대화 채널인 '녹색성장 과학기술계 협의체' 제3차 회의를 개최했다.

김형국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 박찬모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김상협 청와대 미래비전비서관 등 52명의 회의참석자들은 '차세대 이차전지 개발방향' 등 이차전지 연구개발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자동차산업과 에너지 저장산업을 획기적으로 바꿀 것으로 예상되는 이차전지 분야의 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방향 등을 제안했다.

2000년부터 휴대전화, 노트북PC 등 모바일기기의 전원으로 부상한 리튬이차전지는 고유가시대를 맞아 '하이브리드카'와 '에너지 저장용'으로 그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

세계 리튬이차전지시장은 앞으로 연평균 약 14.0%씩 성장해 2007년 77억 달러에서 2015년 220억 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수송용이 연 47.6% 이상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용과 수송용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7년 각각 98.7%, 0.5%였으나 2015년에는 94.1%, 4.1%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차전지의 국내생산은 2007년에 18억 달러였으나 2015년에는 다양한 모바일기기와 하이브리드카의 출시로 인해 생산액은 100억 달러에 도달해 약 95% 이상을 수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차전지 분야는 삼성 SDI와 LG화학을 중심으로 소형전지 양산에 주력해 세계 2위 수준에 도달해있다. 그러나 여전히 원천 부품 및 소재는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해 산업기반이 취약하다.

발표자로 나선 KIST 조병원 이차전지연구센터장은 "이차전지 산업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전기자동차 적용을 목표로 한 대용량화(大容量化), 장수명화(長壽命化), 고안전성화, 저가격화가 필요하다"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이차전지의 4대 핵심소재인 양극소재, 음극소재, 전해질, 분리막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학기술계 위원들도 KIST의 차세대 이차전지 개발방향에 대해 공감하면서 녹색성장위 차원에서 보다 구체적인 연구개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녹색성장위 관계자는 이에 "이번 협의체에서 제시된 의견에 따라 정부차원의 차세대 이차전지 RD&D 전략이 수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정부에서 발표한 세 가지 온실가스 중기 감축 목표 시나리오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도 진행됐다.

정부는 지난 8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3가지 감축목표안을 제시했다. 이는 2020년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 대비 각각 21%, 27%, 30%를 감축하는 것이다.

이를 달성하면 2005년 온실가스 배출량(5억9400만tCO2) 대비 절대기준으로 환산했을 때 각각 8% 증가, 동결, 4% 감소된다.

참석자들은 제시된 중기 감축 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하기 위해 녹색기술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함께 과학기술계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공통된 의견을 개진했다.

또 지난 5월 녹색성장위를 통해 발표한 '27개 중점녹색기술개발 및 상용화전략'에 대해서도 온실가스 감축 잠재량 등을 기준으로 한 면밀한 평가 및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이산화탄소 포집 저장 처리기술, 친환경 저에너지 건축 기술, Non-CO2 처리기술, 고효율 저공해 차량 기술, 바이오에너지 생산요소기술 및 시스템 기술, 폐기물 저감, 재활용, 에너지화 기술 개발 등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녹색일자리 고용지원 및 인력양성 방안'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향후 신재생에너지, 저공해자동차, 자원순환 등 녹색경제(Green Economy) 패러다임으로 전환되면 노동시장의 이동과 일자리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핵심 녹색인재를 육성하고, 녹색 직업능력 개발 확대, 녹색일자리 인프라 강화 등 다양한 정책 추진을 통해 'Best of Best 녹색인재'를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안건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11월 중 녹색성장위 회의에서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될 예정이다.

회의에서는 SK에너지의 녹색기술 사업화의 성공사례도 소개됐다.

SK에너지기술원 김동섭 원장은 촉매를 이용한 ACO 공정 기술(Advanced Catalytic Olefin, 차세대 올레핀 제조기술)의 개발과정과 사업화 사례를 발표했다.

기존 나프타 분해 기술은 열을 이용한 열분해 공정으로 850°C 이상의 고온에서 나프타를 분해해 에틸렌 및 프로필렌 등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한다. 이 과정에서 막대한 에너지가 소모된다. 

반면 SK에너지의 ACO기술은 촉매를 이용한 촉매분해 공정이라는 점에서 기존 공정과 다르다. 분해시설내 온도가 700°C 이하로 유지돼 에너지가 절감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기존의 공정과 동일 수준의 에틸렌을 생산하면서 프로필렌을 77% 이상 많이 생산한다.

이는 90년 만에 새로운 개념의 촉매분해 공정을 개발해 석유화학 공정기술 혁신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에너지는 2007년 1월 세계적인 석유화학 플랜트 엔지니어링 업체인 미국 KBR(Kellogg Brown & Root)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공동으로 ACO기술을 이용한 공장 설계를 마쳤으며 현재 울산 공장에 ACO기술을 이용한 상용화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수출을 통해 로열티 수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주경제= 이나연 기자 ny@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