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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엔진, 선박 엔진으로 변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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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0-1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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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는 사내 벤처팀인 ‘현대씨즈올’을 분사하고, 경기도 의왕 소재 공장에서 창업식을 가졌다고 13일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최규훈 ㈜이룸지엔지 대표, 전용득 제일진공펌프 사장, 이성철 현대차 인재개발원장, 이현순 현대차 연구개발총괄담당 부회장, 정승갑 현대씨즈올㈜ 대표, 김호식 마린랜드㈜ 회장, 양인석 현대차 CL사업부장./현대·기아차 제공

-현대·기아차 사내 벤처 ‘현대씨즈올’ 국산화 성공

현대·기아차의 사내 벤처기업이 선박용 디젤엔진 개발에 성공해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현대·기아차 벤처플라자’에서 육성한 벤처팀 중 선박용 엔진 개발에 성공한 ‘현대씨즈올(Hyundai-SeasAll)’을 독립기업으로 분사하고, 경기도 의왕 소재 공장에서 창업식을 가졌다고 13일 밝혔다.

직원 4명으로 시작한 ‘현대씨즈올’은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 2007년 5월부터 중소형 선박 엔진 개발에 착수, 2년여 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이번에 독립했다. 현대·기아차에서 분사한 벤처기업으로는 2003년 차량용 진단정보 시스템 전문 업체로 분사한 ‘HK-Ecar’ 이후 여섯 번째다.

‘현대씨즈올’의 선박용 엔진은 차량에 얹어져 품질과 성능을 인정받은 S엔진(베라크루즈·모하비에 탑재되는 3.0ℓ급 디젤엔진)과 D엔진(싼타페 등에 탑재되었던 2.2ℓ급 디젤엔진)을 선박 선내기(船內機)용 엔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량한 것이다. 각각 250마력과 170마력의 동력성능을 낼 수 있다.

이 엔진은 유럽선급기관으로부터 엔진 소음 및 배기가스 규제에 대한 인증을 취득했으며 국내외 보트쇼에 출품해 제품을 알린 바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국내 중소형 보트 및 어선 제조업은 규모와 기술면에서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들 선박 엔진은 선외기(船外機)용 가솔린 엔진이 주류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그 동안 국내 소비자들은 높은 구입비용, 수리비용, 유류비용의 3중고를 겪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중소형 어선, 해군·해경의 경비정, 레저보트 등의 엔진을 국산 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작년 중소형 선내기/선외기 선박 엔진 시장규모가 1400여대였음을 감안하면 약 500억원의 수입대체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엄격해진 배기가스 규제로 세계 선박용 디젤엔진 시장도 구형 기계식 엔진이 퇴출되고 고성능 전자제어식 엔진으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어, 현대·기아차가 보유한 디젤엔진 기술을 바탕으로 한 현대씨즈올의 선박용 엔진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씨즈올’은 이미 해외 보트쇼에 참가해 유럽 및 오세아니아 24개국을 아우르는 12개 딜러망을 1차로 확보했다. 2013년 이후 매년 3000대 가량의 선박용 엔진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00년 7월부터 ‘현대·기아차 벤처플라자’라는 이름으로 사내벤처기업을 지원하고 있는 현대·기아차는 현대씨즈올을 포함해 그동안 독립한 6개 팀 외에 7개 사내 벤처팀을 지원하고 있다.

아주경제=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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