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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환 KRX이사장 전격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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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0-1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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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전격 사퇴를 선언했다. 이로써 이 이사장은 임기 3년을 채우지 못하고 약 1년 반만에 이사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13일 이정환 이사장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한국거래소 이사장직 사직서를 공식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통과된 한국거래소에 대한 '허가주의 도입을 위한 의원입법안'이 본회의 의결을 앞둔 상황"이라며 "국회의 조속한 의결을 통해 후진적인 자본시장법이 선진화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한국거래소가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인 한국의 위상과 글로벌 스탠더드에 따를 수 있도록 공공기관 지정을 조속히 해제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 이사장은 앞서 지난 3월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정부가 공공기관 지정을 해제하면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 이사장이 현 정권과의 불편한 관계 때문에 거래소가 공공기관에 지정됐다는 '책임론'이 일각에서 제기됨에 따라 그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조기 퇴임 카드를 선택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 이사장은 경남 합천 출생으로 성균관대를 나와 행정고시 17회로 공직생활을 시작, 재무부 국제금융과 재경원 금융실명제실시단 총괄반장, 대통령 민정수석비서실 행정관, OECD대표부 재경참사관, 재경부 국고국장, 공보관 등을 거쳐 지난 2005년 거래소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선임됐다.

한편 오는 15일 예정인 거래소 국정감사 일정은 계획대로 진행된다. 증인으로는 이수화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및 임원 등이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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