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SK와 두산의 5차전 경기가 몸에 맞는 공과 보복성 태클 등으로 삽시간에 난장판 경기로 돌변했다.
1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5차전 7회말 13대 1로 앞서고 있던 SK 공격에서 나주환은 두산 투수 지승민이 던진 초구에 등을 맞고 말았다.
문제는 다음 타석에서 터졌다. 나주환에 이어 나온 김강민이 지승민의 공을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만들어내면서 1루에 있던 나주환이 홈까지 질주하는 무리수를 강행했다.
결국은 아웃으로 이어졌지만 나주환의 스파이크는 홈플레이트를 지키던 용덕한을 덮쳤다.
용덕한은 순간 쓰러지고 트레이너의 도움으로 겨우 일어서고는 분한 마음을 삼키지 못한 채 손에 쥐고 있던 공을 SK의 덕아웃에 던져버렸다.
양팀 팬들은 흥분해 그라운드로 물병을 던지면서 경기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날 경기는 SK가 14대 3으로 승리를 거뒀지만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뒤끝이 개운하지 않은 투쟁전을 방불케 했다.
김준성 기자 fres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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