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은 지난 4월 베트남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사진은 현지법인 개업식에 참석한 신은철 대한생명 부회장(오른쪽 세번째)과 찐탱환 베트남 보험감독위원회 위원장(다섯번째) 등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는 모습. |
지난 4월 국내 생명보험사 중 최초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대한생명은 6개월 만에 초회보험료 실적 100만 달러를 돌파하면서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베트남 현지법인의 납입자본금은 6000만 달러로 대한생명이 100% 단독 출자했다. 현정섭 법인장과 한국인 직원 2명을 제외한 최고영업관리자, 재무관리자 등 60여 명의 직원이 모두 현지인이다. 보험설계사 수는 2050여 명에 달한다.
현지법인은 호치민에 위치해 있으며 지점 수는 호치민 2곳, 하노이 1곳 등 총 3곳이다. 연말까지 하노이와 닥락 지역에 지점을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다.
대한생명이 베트남 금융당국으로부터 영업 인가를 받은 것은 지난 2005년 12월 하노이에 주재사무소를 설치한 후 3년 3개월 만이다.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의 보험사가 5년 정도 걸렸던 점을 감안하면 최단 기간 내에 영업 인가를 취득한 것이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베트남 경제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기여도가 높았던 점과 함께 대한생명의 규모와 건전성 등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베트남 현지법인의 주력 상품은 양로보험과 교육보험이다. 주요 고객층은 연간소득이 3600만 동(2100 달러) 이상인 가구로 이들은 호치민과 하노이 지역에서 가구소득 상위 20%에 해당하는 계층이다.
대한생명은 2013년까지 설계사 수를 6700여 명으로 늘리고, 연간 수입보험료도 3500만 달러까지 확대해 베트남 내 시장점유율 5%를 달성할 계획이다.
판매망도 현재 호치민과 하노이에서 다낭, 껀터, 하이퐁 등 베트남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신은철 대한생명 부회장은 "베트남 보험산업은 연간 10% 이상 성장하고 있고, 30세 이하 인구가 전체의 60%를 차지해 보험 수요층도 많은 편"이라며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로 국내에서와 마찬가지로 베트남 보험산업 발전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 생명보험시장의 연간 총 수입보험료는 6억3000만 달러로 한국의 1%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해에만 12%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잠재력이 풍부한 나라다.
현재 영국계 보험사인 푸르덴셜이 전체 시장의 41.3%를 점유하고 있으며, 국영 보험사인 바오 비에트(Bao Viet)가 33.3%를 차지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