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의 자회사인 '그랜드코리아레저'가 운영하고 있는 카지노업체 '세븐럭'이 사실상 국내 카지노산업을 죽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친박연대 김을동 의원은 "세븐럭의 당기순이익이 올해 상반기에만 6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설립된지 5년만에 사실상 국내 카지노산업을 장악했지만 이로 인해 지방 카지노업계가 작년에만 1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보는 등 고사위기에 처했다"며 '제살 깎아먹기'를 하고 있는 관광공사에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올해 홍보내역을 보면 6월까지 여전히 해외광고보다는 국내광고에 가장 많은 11억3000만원을 지출했다"며 "환율호재가 있던 일본이나 장기연휴가 주어짐에 따라 적극 홍보할 필요성이 있던 중화권에 비해 국내광고에 주력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세븐럭이) 막대한 순익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이로 인해 고사해 가고 있는 지역 카지노산업의 정상화를 위해 분담할 수 있는 여러가지 정책이나 사업비용을 일정부분 부담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관광공사 본연의 임무인 해외여행객 유치는 뒷전인 채 민간 관광업계를 위축시키면서까지 카지노 사업을 강행하는 것 보단 이러한 문제에 대해 공사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마련과 함께 세븐럭과 다른 13개 민간 카지노업계가 상생할 수 있는 개선방안이 세워져 공사와 관련 산업이 모두 '윈윈'할 수 있도록 면밀한 대책을 추진하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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