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글로벌 점유율 5.5% 달성
현대자동차가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를 사상 최대인 305만대로 잡았다.
정태환 현대차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3분기 실적 기업설명회에서 “올 들어 9월까지 223만대를 판매한 데 이어 4분기 83만대를 판매, 총 305만대를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현대차는 3분기에 글로벌 기준 총 82만4181대를 판매하며 글로벌 점유율에서 분기 사상 최대인 5.5%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전분기(5.2%)에 사상 최초로 점유율 5%를 넘긴 바 있다.
이 같은 성장세에 대해 회사 측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경기침체에도 미국 어슈어런스 프로그램 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쳐 시장점유율을 높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은 물론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등 신흥시장과 호주, 캐나다 등 기타 시장에서도 시장점유율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3분기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판매량 6만대를 돌파해 시장점유율 7.2%를 기록, 판매순위 4위에 올라선 바 있다.
현대차의 3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5868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461.5%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추석 휴일 및 파업으로 조업일수가 많이 줄었던 점 등을 감안하면 다소 부풀려진 수치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경기침체 회복기로 돌아선 지난 2분기와 비교해서는 10.7% 감소했다.
반면 4분기 이후 실적은 경기회복 여파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태환 부사장은 “올해 5700만대 수준인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내년에는 6000만대로 5% 가량 늘어날 전망”이라며 “내수 역시 정부의 세제 지원이 종료되지만 경기 회복이 악영향을 상쇄하면서 올해보다 5%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북미는 올해 대비 17% 증가한 1130만대, 중국 시장은 10% 늘어난 800만대 이상, 인도 시장은 소폭 늘어난 140만대 수준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정 부사장은 내다봤다. 유럽 시장의 경우 10% 줄어든 1290만대 가량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정 부사장은 최근 환율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감소 우려에 대해서도 “환율이 1000원 이하로 가더라도 지속적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내부적 역량을 갖췄다”며 “쏘나타 등 신차효과로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내년 초 신형 쏘나타, 투싼ix 등 신차를 미국을 필두로 전 세계시장에 출시해 신차 효과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쏘나타를 앞세워 소형차 위주로 판매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중형차급 판매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글로벌 1위 브랜드 도요타의 한국 진출에 대해서도 현대차는 성능과 가격, 서비스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내후년 이후의 중장기 발전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오는 2011년 소형차 위주의 전기차를 수 천대 규모로 소량 생산을 시작한다. 단 전기차용 배터리 기술향상 및 시장형성에 따라 유동적 생산할 계획이다.
또 현재 18개인 플랫폼을 오는 2013년까지 6개로 줄인다. 이수현 현대차 IR 팀장은 “2013년 초소형 플랫폼으로 200만대 이상을 생산할 계획”이라며 “새 플랫폼은 현재 가장 앞서나가는 폴크스바겐에도 전혀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형욱·이정화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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