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그룹의 벤처캐피탈사인 아주기술투자가 자동차 유통회사인 아주모터스에 흡수 합병됐다. 아주모터스에 힘을 실어 아주캐피탈과의 자동차 금융 부문의 시너지를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27일 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아주그룹은 지난 15일 아주모터스의 아주기술투자 흡수 합병을 결정했고 현재는 합병 작업을 마무리한 상태다.
이에 따라 아주그룹의 오토·금융 부문 자회사는 4개사에서 아주캐피탈, 아주모터스, 아주IB투자 3곳으로 줄었다.
이번 합병에 대해 아주그룹측은 아주기술투자와 아주IB투자의 사업영역 중복 문제를 해결하고 아주모터스에 자원을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아주그룹은 지난해 5월 벤처캐피탈사인 아주IB투자(구 기보캐피탈)을 인수했다. 이후 벤처캐피탈 분야에서 기존 금융계열사인 아주기술투자와 아주IB투자의 사업 영역이 중첩된다는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캐피탈업계는 아주기술투자를 아주IB투자가 아닌 아주모터스가 흡수 합병한 것을 자동차 금융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아주그룹의 의지로 해석하고 있다.
아주모터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면 그룹내 최대 금융계열사인 아주캐피탈과의 시너지도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아주모터스는 내년 초부터 수도권 동부 지역과 경북 지역에서 GM대우차를 독점 판매하게 된다. 자동차 금융 분야에서 업계 2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아주캐피탈이 아주모터스의 GM대우차의 할부 금융도 담당하게 되면 상당한 실적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아주그룹은 기대하고 있다.
아주모터스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각각 7억원, 55억원, 39억원의 적자를 기록해왔다. 이에 따라 내년초 GM대우차 판매에 대비한 자본 수혈도 필요한 상황이었다.
아주그룹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사업 포트폴리오의 내부 정리 과정이라 보면 된다"며 "아주IB투자는 독자적으로도 충분히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GM대우차 판매를 준비 중인 아주모터스에 힘을 싣겠다는 차원에서 아주모터스가 인수기업이 됐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고득관 기자 dk@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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