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안의 내비게이션' 시대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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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1-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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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안 직사각형의 단말기에만 갇혀 있었던 내비게이션이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인터넷 기기(MID)로 진화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내비게이션 업체들은 향후 네트워크 통신이 가능한 스마트폰이나 모바일 디바이스로 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관련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내비게이션 형태를 'PND(Potable Navigation Device)'라고 한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현재 PND 형태의 내비게이션은 오는 2014년 GPS가 내장된 스마트폰이 3억5000만대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최근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기반한 전자지도 소프트웨어 구글 맵 내비게이션을 내놨다. 이달부터 버라이즌을 통해 판매되는 모토로라의 안드로이드폰인 드로이드에 탑재돼 이용자들은 이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갈민, 톰톰과 같은 업체들이 모바일디바이스를 겨냥한 전자지도 솔루션을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으로 개발·판매하고 있다.

구글 맵 내비게이션 출시는 당장 국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 업계도 이에 대응하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엠앤소프트는 최근 스마트폰용 유·무선 연동 위치기반 공유 서비스인 ‘플레이맵’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했다.

이 버전에서는 길안내 뿐 아니라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의 지도서비스와 같이 관심 지역에 대한 정보 및 의견 공유 기능 등을 추가하는 등 이용자 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측면을 강화했다.

엠앤소프트는 요금 부담을 고려해 무선인터넷을 사용하지 않고도 지도 사용 및 주변 검색을 가능케 했다. 플레이맵은 삼성 T옴니아2를 비롯, 소니 에릭슨 엑스페리아 등 4종의 단말기에서 사용가능하다.

현재 아이폰향 개발이 완료돼 애플 앱스토어에 심사를 의뢰한 상태다.

엑스로드 역시 이미 북미 시장에 아이폰용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를 판매 중이다.

향후 국내에 아이폰이 출시되면 팅크웨어 등 주요 내비게이션 업체들은 이에 맞는 전자지도 소프트웨어를 개발·등록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포털· SNS 등 내비게이션은 지도를 가지고 접근할 수 있는 모든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고객이 원하는 기능이나 가격· 퀄리티 등이 제품의 경쟁력을 좌우하므로 다가오는 스마트폰 시대에 발맞춰 관련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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