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한진그룹 재무개선 약정 2개월째 고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9-11-03 08:3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채권단이 한진그룹에 대한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을 놓고 2개월 넘게 고전하고 있다.

3일 금융계 등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금융당국은 지난달 말까지 한진그룹에 대한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할 계획이었으나 그룹의 반대 등에 부딪혀 결국 시한을 넘겼다.

이는 채권단이 지난 5월 대기업그룹에 대한 재무평가를 마무리한 뒤 1개월 만인 6월에 9개 대기업그룹과 재무구조개선약정(MOU)을 체결한 것과 대조적이다.

한진그룹은 올 상반기 재무평가에서 2008회계연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불합격 판정을 받았으나 업종 특성상 약정 체결을 유예받았다. 그러나 지난 8~9월에 실시된 올 상반기 재무제표에 대한 평가에서도 불합격을 받아 약정 체결 대상으로 올랐다.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은 "채권단과 재무구조 약정을 맺은 다른 그룹들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두 차례 연속 불합격 점수를 받은 한진그룹에 대해서도 재무약정을 체결키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채권단과 금융당국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한진그룹에 대한 약정 체결이 지속적으로 늦어지고 있는 것은 시장 안팎에서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데다, 한진그룹의 영위 업종 특성상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마땅한 자구책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한진그룹은 특성상 채권단과 약정을 체결하더라도 부채비율 개선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한진그룹은 유동성 개선을 위해 보유 비행기나 선박 등에 대해 '세일 앤드 리스백(Sale & Lease Back)'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전해왔으나 이 역시 획기적인 방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지지부진하게 진행되고 있는 한진그룹의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이 무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1~2년 내에 원가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어려운 만큼 약정 체결이 지지부진해지고 있다"며 "약정은 체결하는 방향으로 끌고 갈 것이나 최종적으로 약정을 맺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