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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수사 장비에도 '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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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1-03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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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수사 장비에도 '그린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3일 제61주년 과학수사의 날을 기념해 청사 북관 1층에 마련한 '과학수사 장비 전시회'에는 각종 친환경 수사 장비들이 대거 등장했다.

경찰이 최근 개발해 특허출원 중인 혈흔 판별용 시약 '구아이악(Gum guaiac)'은 인체에 무해하고 성능이 뛰어난 데다 제작 비용도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경찰 관계자는 "기존 혈흔 판별 시약은 발암 성분이 있고 잘못 다루면 폭발할 수도 있어 위험했지만 구아이악은 이런 문제를 모두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전시회에서는 천연 광물로 제작된 '지문채취용 압축분말'과 지문 채취시 화학약품의 유해가스를 막아주는 정화기능이 탑재된 '공기정화지문현출기' 등도 새로 선보였다.

이와 함께 에너지 절약을 위해 경찰이 고효율 조명인 발광다이오드(LED)를 장착해 제작한 '다목적 가변광원조명등'과 '다기능 증거물 검색기' 등도 눈길을 끌었다.

경찰이 발 빠르게 증거 수집 등 초동수사를 할 수 있도록 고안된 첨단 아이디어 장비들도 많다.

범죄 현장에서 바로 몽타주를 작성할 수 있도록 노트북에 몽타주시스템을 탑재한 '이동식 몽타주시스템'과 현장에서 발견된 족윤적(足輪跡)을 신속히 검색, 감정할 수 있는 '족윤적 감정시스템', 범죄 용의자의 지리적 행동 패턴을 분석해 주거지를 추정하는 '지리적 프로파일링 시스템' 등은 첨단 IT기술을 과학수사 장비에 접목시킨 결과물이다.

아울러 범죄 현장을 360도 촬영해 범죄현장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하는 '3D 파노라마 카메라'와 화재감식 및 연구에 사용되는 각종 열화상카메라, 반자외선을 이용해 지문이나 정액, 타액 등을 검색하는 '반자외선 이미징 시스템', 미세증거물 분석에 사용되는 '편광현미경' 등 미국 범죄 수사물에서나 볼 수 있는 첨단 장비들도 전시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원스톱으로 증거물을 채취해 분석하는 시스템인 '이동식 현장증거 분석실'과 실종자나 무연고자의 지문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휴대용 신원확인시스템'도 개발해 내년에 실무에 적용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발맞춰 과학수사 장비에도 친환경 고효율 시스템을 대폭 적용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친환경 시약과 장비를 개발해 내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나연 기자 n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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