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눈길끄는 삼성전자 아트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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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1-1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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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D TV, 캔버스·액자로 활용, 미디어 아트에 새 지평


영국의 브랜드컨설팅 그룹 인터브랜드는 매년 세계 100대 브랜드의 가치를 조사해 순위를 매긴다. 최근 10년간 인터브랜드의 브랜드가치 순위에서 가장 급격한 상승세를 보인 기업 중의 하나가 바로 삼성전자다.

10년 전인 1999년 99년 31억달러로 100위권 밖이었던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 순위는 불과 4년만인 지난 2003년 20위권에 진입한 이후 올해 브랜드가치 175넉1800만 달러로 19위를 차지해 구글, 스타벅스 등과 함께 가장 상승세가 빠른 브랜드로 꼽혔다.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가 이처럼 급속도로 상승한 배경으로 브랜드업계 관계자들은 올림픽 마케팅과 아트 마케팅을 꼽는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의 공식 스폰서로 선정된 이후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까지 삼성전자는 올림픽의 공식후원업체인 ‘올림픽 파트너’로서 올림픽을 브랜드 마케팅에 적극 활용한 결과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다.

아트 마케팅 역시 올림픽 마케팅 못지않게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

국내에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삼성전자는 지난 1998년부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쥐 미술관을 비롯해 런던의 V&A 박물관, 루브르 미술관, 대만고궁박물관, 대영박물관,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등 세계적인 미술관과 박물관에 LCD 모니터 등을 공급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왔다.

구매력이 높은 상류층이나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세계적인 문화명소에서 삼성 LCD TV를 설치해 예술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 것은 해외시장에서 ‘SAMSUNG’ 브랜드가 저가 브랜드 이미지를 떨치고 명품 못지않은 고급 브랜드로 발돋움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 브랜드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평가다.

이 같은 삼성전자의 아트마케팅이 올해 LED TV의 출현으로 한 계단 올라 선 느낌이다.

LED TV는 종래의 LCD TV의 BLU(Back Light Unit)를 LED로 바꿔 색 재현율을 높이고 두께도 3.9mm에 이를 정도로 슬림화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두께가 한층 얇아진 LED TV를 최근 들어 아트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예전의 LCD TV가 단순하게 박물관에서 예술작품의 정보를 보여주는 것에 그쳤다면 LED TV 출시이후에는 LED TV를 캔버스나 액자처럼 활용해 TV자체가 예술창작이나 전시회의 매개로 나선 것이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10월 15일부터 11월 7일까지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홍보관인 삼성딜라이트에서 열린 미디어 아트 전시회 ‘라이프 인 하이퍼리얼-삼성 파브 미디어 아트 프로젝트.’

이 전시회에서는 10인의 유명 미디어 아티스트들이 삼성전자가 제공한 LED TV를 활용해 다양한 미디어 아트 작품을 선보였는데, 전시회를 본 미디어 아트계 관계자들은 화질, 색감의 표현 등에서 새로운 작품 표현 방법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 전시회에 참가한 박준범 작가는 “LED TV로 작업을 하면서 선명한 화질과 생동감에 놀랐다”면서 “멀리서 촬영한 작품 속 인물들의 손가락 마디 하나까지도 선명하게 나타나고, 색감 표현도 생생해서 예전에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래에는 TV가 캔버스를 대신할 것이다’는 고 백남준 화백의 예언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디자인경영센터 윤부근 사장은 “LED TV라는 기술이 미디어아트라는 예술을 담아내는 그릇이 되는 새 전기를 마련했다”면서 ”액자처럼 얇아진 TV 덕분에 미디어아트도 여느 회화 작품과 마찬가지라 벽에 사뿐히 걸릴 수 있게 됐다"

이밖에도 삼성전자는 세계 유명예술작품을 LED TV의 초고화질로 감상할 수 있는 ‘LED 무빙 갤러리(Moving Gallery) 버스’를 지난 달 9일부터 전국 주요 놀이공원, 지역 축제 등을 순회하며 운영하고 있다.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기 힘든 유명예술작품을 LED TV의 고화질로 감상할 수 있도록 한 것.

‘LED TV’라는 날개를 단 삼성전자의 아트마케팅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궁금해진다.

아주경제= 이형구 기자 scaler@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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