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 에쓰오일, 亞태평양지역의 '지상유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9-11-09 15:0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에쓰오일(S-OIL)이 경질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형성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지상유전(地上油田)으로 주목받고 있다.     

가동 초기부터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해온 에쓰오일은 현재 아·태평양지역의 경질유 공급 허브 기지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에쓰오일은 국내 최고 품질이라는 자사의 석유제품에 대해 자부심이 강하다.

중동지역으로부터 도입되는 원유가 대부분 저급의 중질원유라는 이유 때문에 국내석유시장이 직면한 심각한 고급원유 부족현상을 직접 해소하는 역할을 한 것도 이같은 자부심에 한몫 했다.

에쓰오일은 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회사 아람코와 합작계약을 체결한 뒤 1991년부터 2002년까지 10여년에 걸쳐 첨단 중질유분해탈황시설(BCCㆍBunker-C Cracking Center)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공장은 현재 저급 중질원유에서 고부가가치 경질석유제품을 대량 생산·공급하는 경질유 공급 허브로서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 에쓰오일은 BCC시설을 성공적으로 가동함으로써 수익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지난해 국내 석유소비 감소와 국제유가 급등락, 급격한 환율상승에도 불구하고 순이익 4462억원이라는 실적을 올렸다.

에쓰오일측은 "일반적으로 기존 정유산업이 내수를 충족시키기 위해 시설을 갖추는 것이 일반적인데 아·태평양지역의 경질유 공급 허브 생산기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 생산물량의 50%이상 30여개국에 수출

에쓰오일 제품은 아시아 지역을 비롯해 호주와 유럽, 미국, 남미 등 전 세계 3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매년 생산물량의 50% 이상을 수출함으로써 국내 석유산업을 고부가가치 수출산업으로 탈바꿈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매출액의 63%에 달하는 약 132억불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덕분에 지난 2005년부터 석유제품이 국내 5대 수출품목으로 올랐다.

이를 위해 에쓰오일은 일찌감치 대규모 고도화시설 투자에도 각고의 노력을 쏟아부었다.

이같은 투자를 통해 환경규제 수준보다 낮은 친환경 석유제품을 대량 생산해 고가로 수출함으로써 전세계적인 환경보호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관련, 에쓰오일은 지난 2001년 1월 국내 최초로 환경친화적 고부가가치제품인 황함량 50ppm이하의 초저유황경유(ULSD)를 홍콩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이어 2001년 5월부터는 일본에도 초저유황경유를 수출함으로써 경질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아·태평양지역의 경질유 공급 허브 생산기지로 발돋움하게 됐다.

특히 2005년 1월부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황함량 10ppm이하의 초저유황휘발유(ULSG)를 환경규제가 심한 일본에 수출했다.

이외에도 황함량 10ppm이하의 초저유황경유도 아시아지역과 미국·유럽·오세아니아 등 전세계로 수출했다.

   
 
사진: 에쓰오일의 온산공장 전경.

△ 지속적인 시설투자로 국제경쟁력 제고

최근 국제시장에서는 원유정제시설의 생산마진은 축소되고 있는데 반해 BCC시설의 생산마진은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출비중이 높고 고도화시설을 많이 보유한 정유사에게는 매우 유리한 시장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에쓰오일은 이같은 유리한 시장환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인 제2 아로마틱 콤플렉스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1990년대 이후 고부가가치 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정유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에쓰오일은 오는 2011년에 하루 63만배럴의 원유 정제능력과 현재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연산 160만t 규모의 P-X 생산시설 및 연산 58만t 규모의 BTX 생산시설 등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게 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가 끝나면 석유화학부문에서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초우량 일류회사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