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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서해서 교전, 이 대통령 긴급 회의 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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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1-1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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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우리측 피해 없어"
이명박 대통령 긴급 안보계장관회의 소집
정운찬 총리 "이번 일은 우발적 충돌"



남북한 해군 함정이 10일 오전 10시27분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대청도 인근 해상에서 교전이 벌어졌다. 다행히 우리측 사상자는 없었다.

합참은 이날 "북한 경비정이 서해 대청도 동쪽 6.3마일 지점의 NLL을 0.7마일가량 침범해 우리 해군이 여러차례 경고통신을 했으나 경비정은 이를 무시하고 계속 남하했다"며 "해군은 북측 경비정에 경고사격을 하겠다는 경고통신까지 했으나 물러나지 않자 교전규칙에 따라 경고사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이에 북한 경비정은 남측 고속정을 향해 '직접사격'을 가했고 우리 측 고속정은 교전규칙에 의해 '대응사격'을 가해 북측 경비정을 퇴각시켰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합참은 "교전 과정에서 우리 측 사상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반면 북측 함정은 연기가 날 정도로 반파되어 북한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해상에는 우리 어선 9척이 있었으나 모두 안전지대로 이동 조치됐으며 교전은 10분간 지속된뒤 종료됐다.

이후 이명박 대통령은 긴급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해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40분 한.칠레, 한.페루 정상회담 관련 보고를 받던중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서해교전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즉각 회의 소집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날 북측 함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침범이 우발적인 사태인지, 고의성이 있는지를 분석하고 향후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상황을 보고 받은 정운찬 총리는 "오늘 교전은 우발적 충돌로 국민은 우리 국군과 정부를 믿고 변함없이 일상생활을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팽재용 기자 paengm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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