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IT 기획시리즈) 전력소비 절감으로 IDC 경쟁력 향상

  • LG데이콤, 고효율 냉방 시스템 구축...가산센터 전기료 연 2억 줄여

[제3부]국내 업체 그린IT 추진 실적 및 현황-35회. LG데이콤 친환경 IDC 구축 

   
 
 
LG데이콤은 에너지 효율성 향상을 통해 간접적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는 그린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전사적으로 다양한 방법의 에너지 절감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물론 전력 소모량이 가장 많은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중심으로 시스템을 최적화하고 있다. 서비스 안정성 향상과 함께 연간 전기료가100억원에 달하는 IDC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LG데이콤은 지난 1999년 당시 기준 아시아 최대 규모 IDC인 ‘LG데이콤 IDC 논현센터’를 개소,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10년동안 LG데이콤 IDC는 센터 수가 10배 늘었고 서버 수용 규모도 5만여대에서 올해 18만여대로 2.5배 이상 확대됐다.

기후변화와 에너지 절감이 점점 중요시됨에 따라 LG데이콤은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시스템을 IDC에 도입하고 있다.

LG데이콤이 IDC의 에너지 효율화 중 가장 중점을 두는 분야는 냉방분야다.

IDC는 열이 많이 발생하는 서버를 대규모로 운영하기 때문에 냉방을 위한 전기가 많이 소요돼 냉방 효율성이 매우 중요하다.

LG데이콤은 IDC 냉방 효율성 제고를 통해 기존보다 20% 수준의 전력비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절감 효과는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 1만t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를 정화하기 위해서는 400만평의 산림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 초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오픈한 가산 IDC는 에너지 효율을 위해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친환경 IDC로 구축됐다.

LG데이콤은 올 초 오픈한 2만6380㎡ 규모의 '가산 IDC'에 에너지 절감과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그린환경을 조성했다. 가산IDC는 5만여대의 서버 수용이 가능하다.  

가장 먼저 전산실 내 기류분포 시뮬레이션 시행을 통해 최신의 고효율 냉방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냉기가 나오는 다공판과 서버를 장착하는 ‘랙(서버를 올려놓는 선반)’의 구조도 개선했다. 겨울철에는 차가운 외부 공기를 활용해 냉방을 함으로써 가산 센터에서만 연간 2억원 이상의 전기요금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업계 최초로 ‘랙’ 단위 전력량 측정 시스템을 구축, 전력 종량제 시행도 준비 중이다. 이는 전력 사용량을 랙 단위로 측정할 수 있는 장치로 최대 20대의 랙까지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특히 기존의 전력 모니터링 장비와는 달리 실시간별로 전력 사용량이 저장돼 향후 이를 토대로 데이터베이스(DB)까지 작성 가능하다.

고객사는 인터넷 등을 통해 원격지에서 어느 시간대에 서버가 집중적으로 과부하되고 어떤 서버의 유휴자원이 남는지 분석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서버 설치 수량을 조절하는 등  효율적으로 자원을 분배, 이용한 전력만큼 합리적인 요금을 지불할 수 있다.

고객사들의 에너지 절감 노력을 유인할 뿐 아니라 전체 IDC 차원에서도 에너지 효율을 보다 높일 수 있도록 랙과 서버를 적절히 배치하는 기초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어 그린 IT 실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서버가 설치되는 랙의 개구율을 75%까지 높이고 랙 상부에 케이블 고정 장치를 마련, 냉기의 순환을 더욱 원활케 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성을 높였다.

아울러 LG데이콤은 기존 센터의 에너지 효율화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전산실 내의 냉각기류(냉각풍) 흐름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전산실 바닥에 설치된 다공판 등을 조정했다. 또한 고객사와 협의를 거쳐 수시로 장비와 항온항습기의 레이아웃을 개선하고 있다.

일부 센터는 계절에 따라 외부 공기를 유입시켜 냉각에 활용하기도 한다. 이와 함께 분기별로 적외선 열화상 장치 등을 통해 서버 등 고객사 장비의 냉각 상태를 촬영, 시스템 개선에 반영하고 있다. 센터 간 서버전력소비량 대 냉각전력소비량을 비교 관리를 통해 에너지 절감을 유도하는 방안도 시행 중이다.

이 같은 방식으로 LG데이콤은 IDC의 에너지 비용을 크게 절감하고 줄어든 전력사용량을 활용해 고객을 추가로 수용함으로써 매출도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LG데이콤 한국인터넷데이터센터(KIDC)는 지난해 고객 수 증가에도 전년 수준의 전기료를 유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LG데이콤은 기존 AC서버 대신 전력 전달과정에서 30% 이상 효율이 좋은 DC 서버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급전압 및 커넥터 부분의 표준화에 대해 서버 공급사 및 전력 장비 제작사와 협력, 연구 개발을 진행 중이다. 또 미국 로렌스 버클리(Lawrence Berkeley) 국립 연구소 및 글로벌 서버 공급사 등 해외 DC서버 상용화 동향의 검토에 착수하는 등 그린 경영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외에 LG데이콤은 발광다이오드(LED), 연료전지 등 신재생 에너지 신기술도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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