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한파로 LH에 보유 땅을 팔았던 건설사들이 매각 택지를 되사고 있다.
또 유동성 지원 및 구조조정 방안'에 따라 지난해 11월부터 매입하고 있는 건설사 매입토지의 건수가 급감, 건설사들의 자금난이 최악에서 벗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1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금융위기 시에 LH에 택지를 매각한 2개 건설사가 최근 매각택지 환매를 요청해 다시 땅을 사들였다.
이들 땅은 서울과 지방의 상업시설용지로서 보유 기업이 지난해 금융경색으로 일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자, 토공에 보유 땅을 팔았다.
이들 용지는 정부가 지난해 말 금융위기 직후 건설업계의 유동성 지원과 구조조정 차원에서 실시한 환매조건부 기업토지였다. 환매조건부 기업토지는 매각 기업이 재매입을 요청할 경우 LH가 매각해야 한다.
LH는 환매조건부 매입토지의 경우 내년 2월부터 매입토지의 원소유주인 건설기업에게 환매의사를 타진, 재매입을 원하는 기업에게 땅을 재매각할 방침이다.
이 경우 되파는 땅값은 당초 감정 매입가에 토지채권이자와 판매관리비를 포함, 7%내외의 추가비용이 붙을 전망이다.
LH관계자는 " 건설업의 유동성 위기가 진정되고 부동산경기도 점차 회복세로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내년 2월 보유 기업토지의 환매실적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건설업계가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면서 LH의 기업토지 매입 물건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제4차 기업토지 매입 대상은 4건에 불과하고 금액도 553억원정도로 목표액인 7500억원의 7%에 그쳤다. 지난 1차때 25건 3838억원, 2차 21건 3504억원, 3차 16건 1299억원에 비하면 급감한 수치다.
이 처럼 자사 보유 토지를 매각하는 건설사가 줄고 있는 것은 '최악'은 지났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공공공사 물량을 대폭 늘린데다 부채상환 유예 및 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자금 부담이 상당히 완화됐다는 분석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사에게 보유 토지는 '씨감자' 같은 존재"라며 "사업 진행에 필수적이며 확보가 쉽지않은 토지를 매각할 정도면 얼마나 어려운 상황인지 상상이 간다"고 말했다.
반대로 토지를 매각하는 기업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그 만큼 건설사들의 자금난이 바닥을 쳤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반론도 있다. 토공의 토지 매입이 계속 주는 것은 이미 1~3차 매입이 진행돼 수요가 많이 줄었고 기준도 까다롭기 때문이라는 것.
LH 관계자는 "LH가 매입하는 건설사 보유 토지 규모가 계속 줄고 있지만 이것으로 건설경기가 살아났다고는 볼 수 없다"며 "건설사가 재매입한 토지 2건도 매우 적은 규모다"라고 말했다.
한편 LH는 지난해 11월부터 1000㎡이상의 건설사 보유 토지를 매입하고 있다. 매입한 토지는 1년간 보유하고 다시 매각하게 된다. 다만 매각시에는 토지를 판 해당건설사에 매입 의사를 우선 타진하게 된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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