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총리, 17일 전경련 만찬

정운찬 국무총리는 오는 17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과 만찬을 갖는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세종시 수정 계획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세종시 세일즈'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도시 세종시'의 핵심은 기업이기 때문에 정부는 기업을 세종시로 유치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일부 대기업이 세종시로 본사 또는 공장을 이전하기로 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이를 인정하는 기업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 회동은 정 총리와 주요 그룹 총수가 대면하는 자리여서 세종시와 관련한 대기업의 역할이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총리와 가까운 한 인사는 "정 총리가 취임 이후 주요 그룹과 기업의 총수나 CEO를 개별적으로 만난 적은 없지만 세종시 문제를 위해선 필요한 경우 직접 만날 수도 있다"고 했다.

전경련은 회원사들의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세종시로의 이전 의향과 이 경우 필요한 제도적 지원 방안 등을 묻는 설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세종시 정부지원협의회 의장인 권 국무총리실장과 세종시 기획단장인 조원동 사무차장은 이미 직간접적으로 기업 등과 왕성히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박영준 국무차장도 과거 대우그룹 근무 경험을 십분 활용해 힘을 보태고 있다.

또 실무를 담당하는 세종시 기획단은 물론 지식경제부, 교육과학기술부 등 관련부처 공무원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9부2처2청'의 행정기관 이전을 백지화 또는 최소화하고 기업도시로 방향을 튼 만큼 국내·외 기업과 연구소, 대학, 병원 등을 유치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나연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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